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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r/19 Working Holiday in Perth, Australia

[D+118] 호주 탈출기2. 퍼스-발리-인천 행 가능성이 보인다! + 호주 탈출 루트 정리 취합

 

[D+117] 호주 탈출기1. 퍼스-발리-인천 행은 가능할지?

말 그대로다. 호주는 이제 락다운이 실시되었다. 필수시설인 병원과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시설은 모두 영업을 정지하였고, 식당은 테이크어웨이만 허락되었다. Aged care facilities may be put in 'lock down'..

badack.tistory.com

어제 글에 이어서 쓴다. 오늘은 따로 국경 봉쇄 소식에 대한 것은 없었으나 봉쇄 2단계에 들어간다고... 심지어 트랜스퍼스 버스기사들이 대거 감염되었다는 뉴스까지. 확실히 답이 없어지긴 하는 듯 하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좀 괜찮길 바랬는데.... 상황이 어떻게 변해갈지 잘 모르겠다.

 

나락으로 가버리는 호주. 퍼스 버스 운전기사들도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23일 23시>

스튜어디스 준비하는 동생에게 급하게 연락해보았다. 어째서 가루다 공홈에서 조회한 것에는 자가환승에 대한 안내가 없는지, 실제로 저 티켓이 자가환승을 해야하는 티켓인지.

문제의 내 티켓. 가루다 공홈에서는 아무 안내가 없지만 트립닷컴에서 같은 편을 조회하면 자가환승을 해야한다고 나온다.

동생이 말하기로는 통상적인 스탑오버는 24시간 이상을 의미하며 그럴 경우 출국장을 나간다고 한다. 내 티켓처럼 13시간일 경우에는 스탑오버가 아닌 레이오버라고 한다는데 대부분 비자는 스탑오버에만 필요한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고 한다. 그리곤 나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두 블로그 후기를 보내주었다. 

 

 

[호주 워홀] 코로나19때문에 귀국/발리경유 비자/시드니-발리-한국입국/인도네시아 경유

호주에서 한국으로이 글의 모든 정보는 3.21을 기준으로 하며 이후에 변경된 정보와 차이로 인해 생기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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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귀국 / ‘인도네시아 발리(덴파사르) 경유 시’ 건강확인서, 비자가 필요하다? (2020.03.21)

​안녕하세요! 조이입니댜​​​호주에서의 약 9개월간의 워홀 중, ​호주에 갑자기 빠르게 퍼지게 된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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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블로거의 경험담과 동생의 조언 덕분에 편히 잠을 이루겠거니 싶어 누웠다. 그러나 그건 큰 착오였다.

 

<24일 00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루다 항공은 24시간 전화를 받을테고, 지금은 호주 기준으로 새벽이니 왠만하면 전화대기시간이 짧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잠결에 가루다항공 인도네시아 센터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인도네시아 번호 : +62 21 2351 9999 / 퍼스 사무실 번호 : 08 9214 5100) 

그리곤 친절한 남자직원과 6분가량 통화하며 다시 걱정에 잠을 못이루기 시작했다. 전화해서 물어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내 비행기표 확인 되는가? / (이름, 예약번호 조회 후) 정상적으로 확인 된다.

- 이 비행기표는 자가환승을 해야하는가? 비자도 필요한가? / 현재 인도네시아에 오는 모든 외국인들은 경유를 한다 하더라도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한다.

- 진심? 내꺼는 자가환승이 아닌데? / 특별 조치에 따르면 8시간 이상 체류할 경우에는 비자가 필요한 것으로 전달받았다. 그에 따라 짐이 밖으로 나갈 것이며 너는 자가환승을 해야할 것이다.

- 여튼 그럼 비자 없음 못간다는 말인가? / ㅇㅇ 너 못감 무조건 있어야함

 

다시금 절망감에 빠졌다. 오늘 오전에 GP와 비자를 둘 다 해결했어야 했는데! 내일 비자를 발급받으면 영업일 기준 5일이니.... 이 티켓이 살아있어도 못갈 수 있겠다 싶은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원래 발리 공항이 자가환승을 하는 공항인가 싶어 구글링을 한 시간쯤 하다 포기했다. Transit과 Transfer의 차이점도 이제야 알았던 나로써는 항공 용어들을 하나씩 검색하면서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였다. 아마 4시간쯤 잔 듯 하다.

 

<24일 9시>

쉐어하우스 형이 답사 겸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같이 가기로 했다. 9시 10분에 도착하니 어제 만난 한국인 커플과 외국인 4명이 있었다. 외국인 한명은 자긴 어제 발리가는 비행기였는데 비자가 없단 이유로 탑승을 하지 못했다며 어제 하루종일 서류를 준비해서 지금 비자를 받으러 왔다고 한다. 카톡방에서 어제 퍼스-발리-인천행 비행기에 비자 없이 성공했다는 후기가 올라왔었는데, 아마 퍼스 공항도 정신없나보다 싶었다.

 

<24일 9시 30분>

대사관 업무가 시작되었다. 직원 한 명만 일을 해서 일 처리가 더딘 느낌이였다. 사람은 순식간에 꽉 차서 건물 밖에까지 대기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어제 요구했던 서류들 이외에도 Bank Statement를 요구했다. 그 사이에 정책이 바뀌었나보다 싶었다. GP에서 발급받은 건강진단서는 복사 후 돌려주었지만 티켓과 비자상태, 내 여권, 신청폼은 가져갔다. 비자를 발급하게 되면 같이 돌려준다고. 언제 비자를 받을 수 있냐 물어보니깐 영업일 기준 5일 후에 오라고 한다. 어제와 같은 직원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하길래 약간의 어이없음과 기회겠거니 싶은 마음으로 '너가 어제 오늘 오전에 와도 괜찮다고 했잖아. 내 티켓 다음주 월요일 아침인거 잊었어?' 라고 물어보니 작은 목소리로 금요일날 오후에 오라고 한다. 만세. 내 상황은 영업일 기준 3일만에 비자를 발급받는 케이스로 변했다. 급 방긋거리며 80불을 카드로 결제했다. 대사관에서 만난 세 명과는 번호를 교환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24일 11시>

쉐어하우스 형과 함께 마스크를 사기 위해 근처 케미스트리를 들렸다. 일부러 외곽쪽으로 나갔는데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서 그냥 집에서 스테이크나 구워먹으며 마음을 달래기로 했다. 공항 가기 전까지 마스크를 구해야 좀 괜찮을텐데 싶다. 일요일까지 못구하면 그냥 옷이라도 짤라서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24일 13시>

밥도 먹으니 긴장이 풀려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왔다. 잠을 자보려 했으나 계속 실패해서 카톡방을 보던 도중 (탈출 오픈카톡방만 4개를 들어가있었다) 가장 메이저한 정보들이 오가던 카톡방을 잘못 눌러 나가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김에 나에게 필요한 카톡방들 빼고는 나가는게 좋겠다 싶어 호주 관련된 카톡방을 하나 둘씩 정리를 했다. 과도하게 많은 정보에 또 질식해버릴라. 현재 남아있는 호주 관련된 오픈 카톡방은 '발리 경유해서 호주 탈출하기(60명)' ' 호주에서 탈출하기 (300명)' 'Perth (700명)' 메이저 탈출방이 아쉽긴 하다만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흠. 2806 어쩌구였는데 뒤의 두 자리가 생각이 안난다. 그냥 포기.

 

<24일 16시>

3시 반에 온다던 차량 인계자가 4시가 되서야 도착했다. 오늘 Dot에서 인수인계를 하기로 했는데 4시 반이면 문을 닫아서 부리나케 가서 오너쉽 인계를 진행했다. 이전에는 ID카드, 뱅크 스테이트먼트 등 점수 하나하나 따지면서 체크했던것에 비해 이제는 그냥 오너쉽 체인지 서류와 인계자 운전면허, 여권만 있으면 진행되는 모습이였다. 할 일이 없는 난 가디언으로부터 업무를 보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달라는 정중한 부탁을 받았다. 그래 저정도의 메너는 있어야 나가 줄 의향이 무럭무럭 생기지.

 

<24일 17시>

시티에 오는 것이 마지막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이곳저곳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어짜피 환율이 땅끝마을로 가버렸으니 좀 FLEX하는것도 나쁘지 않겠거니 싶어 옷가게들을 뒤적거려봤지만 역시 마음에 드는 옷을 찾지 못했다. 지나다니며 보이는 케미스트리마다 들어가 마스크가 있냐 물어보았지만 다음주나 되야 들어올거라는 대답만 들었다.

 

참 좋아했던 시티 지하 푸드코트도 문을 닫았다. 거의 반정도의 점포들이 문을 닫은 상태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될 것 같은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내가 퍼스 시티에 와서 가장 좋아했던 것을 떠올리자 랭글리 파크에서 석양을 보는 것. 그리고 맥도날드 오지앵구스 버거를 먹는것 ㅋㅋㅋㅋㅋㅋ 뭔가 소박하기도 했지만 오지앵구스는 한국가면 먹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 필히 더 먹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티 맥도날드(역시 테이크아웃전용으로 바뀌어있었다)에서 픽업을 한 후 랭글리 파크에서 감성충만하게 섭취하였다.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24일 20시>

중고거래도 몇 개 끝냈다. 집에 와서 카톡방 모니터링을 해보니 아직도 자가환승과 수화물, 비자 관련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 당장 저 정보들을 보고 있더라도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 당장 가루다 인도네시아 센터와 퍼스 공항 내 가루다 센터의 의견이 다르니,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스트레스로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내일은 쉐어하우스 형과 함께 마스크 헌팅에 나서기로 했다. 들리는 소문으론 노스브릿지 쪽 케미스트리에 마스크가 좀 남아있다고 하던데. 한국가는 여정 가운데서 마스크를 안쓰고 가면 내 옆사람도, 승무원들도 오열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도 그 가운데서 오열하고 있겠지...

 

 

아래는 카톡방에 올라온 정보들 중 내가 봤을 때 그나마 정리된 정보라 판단되는 것이다. 복붙해온것이니 내 수준에서의 팩트체크는 할 수가 없다...


 

 

<호주 출국/탈출 방법>

 

대만경유
4.7 까지 경유불가/추후 공지 기다려봐야 그 이후에 경유 가능한지 알 수 있음

말레이시아 경유
입국심사대 통과해야할 경우가 아니면 경유 가능하나 현재 말레이시아 항공과 에어아시아에서 3월말,4월초 항공편 취소 메일을 받은 분들이 많아지고 있음...

인도네시아 경유

- 인도네시아 단순환승시 건강검진서 필요 (8시간 이내 환승 시 경유 가능, 8시간 이상 환승 시 건강 진단서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음)
- 인도네시아 자가경유(수화물 찾고 다시 체크인) 시 비자 및 건강검진서 필요


*건강 검진서에 들어가야 할 내용 
- 열,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음과 함께 ‘여행하기에 적합한 상태’ 라는 내용 및 검사일, 출발일이 명시되어 있어야 함.  

 

✔현재 상황✔ 
 - 24일자 기준 한국행 14시간 경유 단순환승 
   :비자 필요 없었음 

 -24일 시드니 발리 인천행 11시간 경유 단순환승 
   :비자 필요 없었음 

>비자 필요한 경우 : 자가환승 (인도네시아에서 짐을 찾은 후 다시 체크인) / 공항 이동시 
>비자 : 트랜스퍼 비자 
>준비물 : 호주 비자 / 비행기표 / 건강확인증 / 여권, 여권사진1장 / 비자 폼 작성(대사관양식 / 대사관가서 작성) 
>대기시간 : 4~5일 소요


싱가포르
현재 입국/경유 모두 불가


태국 (방콕)
경유 가능하나 코로나 음성 판정서와 질병보험서 보여줘야해서.. 코로나 검사 받기 어려운 호주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옵션

 

하와이 (호놀룰루)

몇 명이 시도하는 중. 

 

일본

비자 거절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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