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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완성하는 것들 :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행복해지는 방법

Badack 2020. 8. 27. 22:06

우연한 기회에 <내 인생을 완성하는 것들>이라는 책을 보았다. 몇 장 읽다가 마음에 들어서 바로 구매를 결정하였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손' 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의 또 다른 저서 <도덕 감정론>을 저자가 풀어서 쓴 책이다. 내가 아는 애덤 스미스라고는 고등학교 1학년 사회시간에 배운 것이 전부였는데 찾아보니 경제학 쪽에서 어머어머한 인물이라고 한다. 경제학과 자본주의, 자유무역 등에 대한 아버지급 인물은 자신의 행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었을까.

 

책의 내용은 29개의 챕터로 정리되어있다. 각 챕터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대략적으로 저자(라이언 패트릭 헨리)가 <도덕 감정론>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다.


1. 인간은 타고난 본성으로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단 이기심은 기본 욕구를 충적하는 것이지 욕심과는 다르다.

2. 인간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타심도 동시에 가진다. 이타심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 대한 관심, 타인의 행복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3. 인간은 행동하도록 만들어졌으며 행동을 통해 모든 사람의 행복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외부 환경을 바꾼다.

4. 타인의 관심을 원하는 것은 본능이며, 관심은 상상력으로부터 발생한다. 제한이 없는 상상은 관심에 대한 욕심으로 나타난다. 

5. 우리는 우리가 원한다고 상상하는 관심을 위해 돈을 벌고 높은 지위를 가지려고 한다.

6. 이러한 상황 개선은 행복과 성취감이 아니라 불행, 무질서와 이어진다.

7. 행복은 몸이 아닌 마음의 문제이다. 특히 건강한 정신에서 비롯된다. 

8. 행복은 평온즐거움에서 찾을 수 있다. 

9. 관심에 대한 지나친 욕구는 타인에 대한 무시경멸로 나타날 수 있다.

10. 우정을 통해 평온과 차분함을 얻을 수 있다.

11. 즐거움(특히 술)을 통해 평온과 차분함을 얻을 수 있다.

12. 증오분노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모두 파괴한다.

13. 인간은 성공하기보다는 사랑받길 원한다.

14. 사랑 받으려면 사랑 해야한다.

15. 우리가 모두 사랑하면 사회는 번영하고 행복해진다.

16. 선천적으로 인간은 사랑받으려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랑 받을만한 존재가 되려고 한다.

17. 스스로가 사랑받을만한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선 자기성찰(자기분리, 자기객관화)이 필요하다.

18. 만약 내가 사랑받을만한 사람이어도, 나는 누구보다 뛰어나지 않고 누구도 나보다 뛰어나지 않다. (인간의 존엄성)

19. 우리의 선천적인 재능은 사실 거의 비슷하다. (인간의 동등성)

20. 우리는 부와 위대함의 길, 지혜와 미덕의 길 중 선택을 해야한다.

21. 완전한 미덕을 갖춘 사람은 원초적 이기심을 통제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22. 그런 완전한 사람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감정과 열정의 조화가 이루어진다.

23. 지혜와 미덕이 있는 사람은 완전함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

24. 지혜와 미덕이 있는 사람은 경손과 지혜를 가진다.

25. 지혜와 미덕이 있는 사람은 자기만족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26. 완전한 미덕을 갖춘 사람이 되려면 지혜 하나로는 부족하다.

27. 미덕에 대한 관심은 우리를 종교적 신념(내세에 대한 신념)으로 이끈다.

28. 연약한 본성 때문에 비록 완전할 순 없지만, 거의 근접할 수는 있다.

29. 신(창조주)의 섭리는 사람의 지혜와 미덕을 초월한다.

 


내가 기대했던... 뭐랄까 대가의 행복론이 어떤 맛인지 살짝 맛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저자는 도덕 감정론 자체를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버무려서 내놓아서인지 10번대 이상으로 갈 수록 일반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누군가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것을 글로 옮기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주장하기에는 2국밥 어치의 책값이 아깝다.

 

그래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기심과 이타심을 관심으로 해석하고, 그러한 관심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경우 사회 전반적인 성장이 이루어진다 라는 주장은 인상깊었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선악설이냐 성선설이냐, 너는 이기적이다 호구다 의 문제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많은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주장이지 않을까 싶다. 거시적인 규모를 다루는 경제학자의 본 모습이 이런 곳에서 나오는걸까 감탄하기도.

 

'어떻게 하면 내가 지금 쳐해있는 상황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는데... 이 책은 나의 삶에 적용시키기에는 많이 아쉬웠다.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말하기에도 애매모호한 수준의 내용. 아무래도 다시 책을 열어볼 것 같지는 않다. 중고서점행을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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