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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로나 확진 여섯 째 날. 정상화

Badack 2021. 3. 7. 22:23

엄마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순간적으로 열이 38도까지 올라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의료진의 재빠른 대처와 충분한 수면시간 덕분에 컨디션이 금방 나아졌다만, 그래도 위험이 아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타이레놀과 이런 저런 약을 섭취중이다보니 지금은 멀쩡해 보이는 것이다만, 언제 또 그렇게 될지 모르니 최대한 쉬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게 좋아보인다.

 

어제오늘 밥은 정말 맛이 없었다. 반의 반도 못 먹고 다 버린 듯. 그래도 오늘 점심에는 진리의 TGI 볶음밥이 나와서 한 그릇을 다 먹을 수 있었다. 도시락계의 한 줄기 희망과 같은 존재, TGI. 부탁하오니 자주 찾아주시옵소서.

 

아빠와 영상통화도 했다. 다행히 킨킨이랑 둘이서 잘 지내고 계시는 듯 하다. 아무래도 집에서는 할 수 있는게 이것 저것 많다보니 식사 드시는 것을 제외하곤 나쁘지 않게 시간을 보내시는듯. 

 

왓챠를 통해서 카이로스를 다 보았다. 2020년 웰메이드 영화의 끝판왕이라고 하던 드라마, 카이로스. 본방으로 매주 보았다면 정말 마음이 힘들게 한 주 한 주 기다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요 몇일동안은 카이로스 보느라 시간이 잘 갔는데, 이제는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할지. 새롭게 시간을 보낼만한 무엇인가가 없을까. 

 

밀려있던 회사 근무일지를 작성했다. 자가격리로 09-18 근무로 작성하고 있는데 근무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다음달 월급이 들어온 다음 또는 회사에 복귀한 다음에 확인해봐야겠다. 이름만 자가격리이지 정상 근무로 포함이 되는 것 처럼 보이긴 하는데 상황은 지켜봐야 알지 않을까 싶다.

 

 

이제 두드러기 빼고는 거의 몸이 나은 것 같다. 흘러내리는 콧물도 이젠 다 말랐고, 목 붓는 현상도 없어졌다. 샤워를 하면 두드러기가 다시 올라오지만, 그렇다고 샤워를 안할 순 없는 법. 그냥 씻어봤는데 뭐 심하게 부풀어오르진 않는 것 같아서 그냥 씻기로 했다. 여러 대조군(압력/수온/원천/컨디션 등)에 따른 두드러기의 발현 정도를 보았는데 크게 다르지 않아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그냥 이 상황이 끝난 이후에도 두드러기가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좋을텐데.... 

 

내일부터는 운동도 시작할 예정이다.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릴 때가 되었지않나 싶다. 후딱 복귀해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하려면 운동부터 해야하겠거니 싶다. 정상화를 위한 시작이 오늘부터 시작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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