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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 육사오

Badack 2023. 2. 18. 23:05

2023.02.18 디즈니플러스 육사오

 

충무로 영화제 때 진행한 육사오 감독의 인터뷰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꼭 보고싶은 영화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그 때 당시에는 상영은 종료된 이후였고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올라와있지 않았다.

헌데 이번에 디즈니플러스에 육사오가 올라왔다고 하여 바로 보았다.

 

 

최근 공조라던가 헌트라던가 남과 북이 대대적으로 코업하는 미디어들이 많이 보인다.

그에 비해 육사오는 그 계기도 시시한 편이고(물론 50억이면 나도 철책을 넘었을거다) 갈등이나 대립 구조도 굉장히 소소하고 꽁냥꽁냥한 편이다. 

예전에 나온 '만남의 광장'이라는 영화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국가 vs 국가 라는 국제적 사안을 굉장히 소소한 이슈로 끌어온 후 사건을 전개하는 방식은 비록 그 사건의 규모가 크진 않더라도 감정적인 공감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북한군이 육군 짬밥을 미친듯이 먹는 장면이나 '네?' 라고 대답하는 장면 등 군필자라면 한 번쯤 공감하게 만드는 장면들도 괜찮았지만

뭐랄까. 육군이 북한군에 가서 적응하는 상황은 조금 '아 그냥 대충 뭉그러뜨려~~ 중요한건 이게 아니야~' 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뭘 그런걸 신경쓰고 그러냐 그냥 넘어가~'  분위기다보니 ㅋㅋㅋ 전혀 거슬리진 않는 신기한 상황.

 

로또와 JSA를 활용해서 연합의 명분을 주고, 계속해서 생기는 갈등들을 그 명분을 이용해서 자꾸 풀어나가려는 모습이 1절 2절 뇌절까지 이어지지만 역시나 불편하진 않다. 오히려 '아 이걸 또 한다고? ㅋㅋㅋ' 같은 느낌. 억지로 웃음이나 눈물을 짜내는 장면도 없고 오히려 국뽕을 비꼬는 장면도 있다보니 더 더 가벼운 마음으로 봐도 괜찮을 듯 하다. 

 

고경표는 DP때도 그렇고 육사오때도 그렇고 군복이 찰떡같이 잘어울린다. 예전 SNL에서 군대간다고 찡찡거리던게 얼마 안된것 같은데... 그땐 몰랐겠지 자기가 이렇게 군인 역을 많이 맡게 될 것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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