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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을 벌렸다

Badack 2023. 3. 3. 22:51

친구와 술마시면서 떠들다보니 '열심히 살기' 뽐뿌가 확 왔다.

이 친구는 돈도 잘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고 능력도 좋지만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퇴사하고

지금은 프리랜서 PD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돈도 적게 벌고, 사회적 인정도 못받고, 능력만 좋은데 하고싶은 일을 하겠다고 퇴사한 케이스다보니

그럼 능력이라도 압도적으로 좋아야 하는데 아직도 평범한 단계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열심히 살기'병이 도진 것.

 

너무 자신을 채찍질 하는게 아니냐...? 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나는 기댈 구석이, 비빌 언덕이 없는걸.

더 열심히 최선으로 살지 않으면 맛있는 음식을 못 먹는단 말이지.

 

 

 

다음날 김포에서 운전해서 오는 길에 청라를 들려서 또 다른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는 정말 고맙게도 내가 촬영일을 할 수 있게 처음 길을 열어준 친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기가 준비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마음맞는 편집자를 구하지 못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필 열정병이 발병한지 반나절도 안돼서 '내가 도와줄게! 일단 샘플이라도 만들어놔야 편집자를 구하지!' 라며 덜컥 팀에 합류했다.

 

이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한 스푼

나의 편집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길 바라는 마음 한 스푼 (굉장히 힙한 콘텐츠다보니 내가 해왔던 것과는 결이 안맞는다 ㅋㅋ)

그래서 이 친구가 정말로 성공했으면 좋겠는 마음 열 스푼

그렇게 성공한 친구에게 딱 붙어살면 좋겠다는 마음도 한 티스푼

 

이렇게 열두 스푼 반으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1월달 촬영이 1개였고

2월달 촬영은 7개,

현재까지 예정된 3월 촬영은 6개.

 

새로운 일을 벌렸으니 감내할 준비...도 해야한다.

더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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