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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movie,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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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2.22 피지컬100 2022.2.22 넷플릭스 피지컬100이 드디어 끝났다. 1:1로 공을 뺏는 영상을 보면서 '와 이거 진짜 ㅈ된다!' 하면서 밤을 새면서 봤었던 콘텐츠. 1화에서 장은실 선수의 이 그립을 본 순간 '아 이건 달려야한다' 는 본능적 감각이 생겼다. 오랜만에 피를 끓게 하는 원초적인 예능이 아닐까 싶다. 3Y의 가짜사나이가 어느정도 군대 PTSD를 자극하는 원초적인 예능이였지만 이렇게까지 근본 그 자체를 건드리진 않았다. 오징어게임과도 같지만 그 미션들이 하나같이 힘과 지구력과 민첩섭과 밸런스로 승부를 보는, 정말 육체 그 자체에서만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대결을 하는 스토리다보니 나도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나조차도 빌드업이 되고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역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2023.02.19 프레스티지 2023.02.19 넷플릭스 식중독에 걸려 빌빌거리며 라면꼰대를 정주행 하던 도중 '근데 는 꼭 봐야 돼' 라는 곽튜브와 전무님의 발언에 나도 모르게 보게 되었다. 마술을 포인트로 한 영화는 에드워드 노튼의 '일루셔니스트' 밖에 생각이 안났는데 아무래도 너무 오래전에 본 영화이고, 이번 영화의 임팩트가 센 것도 있고 해서 이젠 도리여 잊혀지지 않을까 싶다. 불친절한 감독님 답게 시퀀스들의 시간 배열은 당연히 흩뿌려져있다. 큰 의미없는 인서트들이라고 생각했던 장면들은 떡밥인줄도 모르고 그냥 소비되다가 그 조각들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서야 하나의 스토리로 합쳐지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감탄을 뱉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배우들이야 과거도 지금도 연기력 최정상 배우들이다보니 꿀릴 것이 하나 없고 거의 20년 전 ..
2023.02.18 육사오 2023.02.18 디즈니플러스 육사오 충무로 영화제 때 진행한 육사오 감독의 인터뷰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꼭 보고싶은 영화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그 때 당시에는 상영은 종료된 이후였고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올라와있지 않았다. 헌데 이번에 디즈니플러스에 육사오가 올라왔다고 하여 바로 보았다. 최근 공조라던가 헌트라던가 남과 북이 대대적으로 코업하는 미디어들이 많이 보인다. 그에 비해 육사오는 그 계기도 시시한 편이고(물론 50억이면 나도 철책을 넘었을거다) 갈등이나 대립 구조도 굉장히 소소하고 꽁냥꽁냥한 편이다. 예전에 나온 '만남의 광장'이라는 영화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국가 vs 국가 라는 국제적 사안을 굉장히 소소한 이슈로 끌어온 후 사건을 전개하는 방식은 비록 그 사건의 규모가 크진 않더라도..
2023.02.15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2023.02.13 메가박스 수유 간단히 말해 마블 버전 아바타2가 아닌가 싶다. 아 물론 아바타2를 본지 한 달도 안지난 상태여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일수도. 아바타2에서 강조된 것을 꼽으라면 당연히 CG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퀀텀매니아 역시 CG와 가족,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중심이다. CG야 뭐 말할 것 없을 수준으로 대단했고 내 생각에는 마블 영화들 중에선 닥터스트레인지 >>> 어벤저스 엔드게임 > 퀀텀매니아 순으로 CG에 공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판도라 행성처럼 진짜 저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한 느낌적인 느낌. 재닛-호프 관계와 스콧-캐시 관계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은 아바타2의 가족 관계를 보여주는 것과 유사했다. 재닛은 딸보다 세계평화가 더 중요했고 스콧은 딸이 세계평화보다 ..
크루엘라 : 자아 실현 욕구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가? 피곤한데 술마시고 글을 쓰면 이런 글이 나온다. 배가 산으로 가버렸다. 크루엘라를 보고왔다. 기억속 크루엘라는 101마리 달마시안을 강탈해가려는 나쁜 악당에 불과했었다. 말레피센트로 빌런 영화가 흥행한다는 것을 증명한 디즈니가 크루엘라를 어떻게 재해석 했는지 궁굼했다. 1. 원초적 차이점 크루엘라로 각성하기 전의 에스텔라는 떡잎부터 남달랐다. 태생적으로 가진 흑-백의 머리 때문일까, 교복을 리폼하는 것 처럼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색을 표현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하지만 에스텔라 주위의 환경은 그렇게 관대하지 못했고, 그녀의 '다름'은 '유별남'을 넘어서 '이단아'로 낙인찍히고 만다. 개개인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은 틀린점, 옳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청소년기는 꼬이기 ..
카이로스 : 나의 시간은 어디에 맞춰져 있는가 카이로스 왓챠를 통해 카이로스를 보았다. 사람들이 넷플릭스에 공개되면 무조건 세계적인 흥행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던 웰메이드 드라마, 카이로스. 사람들의 평가가 엄청나게 좋다는 것만 안 채로 주연도, 내용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았다. 1. 타임 패러독스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는 시간을 다루는 형태를 띄고있다. 지금의 나와 한 달 후의 너가 하루에 단 한 번 연락할 수 있다는 설정으로부터 모든 드라마의 전개가 이루어진다. 이 드라마의 성공 원인중 가장 큰 것이 이 설정이라 생각한다. 여타 다른 창작물들에서 이 능력에 대한 기원을 밝히는 데만 몇 화 이상의 분량을 쓸 것이 뻔한데, 카이로스는 현명하게 그것을 회피해나갔다. 초반 몇 회차가 지나가면 시간을 오가며 통화할 수 있다는 설정은 마치 원래 그런 세..
소울 : 인생은 재즈하게 소울 소울을 보았다. 관람하기 전에 알고있었던 정보는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이며 평단과 대중의 평가가 모두 다 좋다는 것, 그리고 지인 몇 명이 울었다는 것 뿐. 어떤 영화이길래 20-30 세대를 울리는가. (포스터만 보면 음악영화같지만 음악은 그냥 영화의 구성요소중 하나일 뿐이다.) 1. 자유로운 백수 vs 의욕 0% 부자 영화의 시작부터 주인공인 조는 선택을 해야한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초반부 내용 요약(클릭) 조의 지금 모습은 비정규직(part time) 음악교사다. 학교에서는 열정이 가득한 학생을 비웃는, 그야말로 억지로 시켜서 하는 밴드부를 어떻게든 이끌어나가고 있다. 재즈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어필하려는 그의 모습은 애처로울 지경이며 언젠가는 무대 위에 올라가겠다고 꿈꾸지만 현실에 안주한..
짱구는 못말려 어른 제국의 역습 : 노스탤지어를 받아들이는 어른 짱구는 못말려 어른 제국의 역습 영화는 포스터로 압축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늘 포스팅을 쓸 때는 맨 위에 포스터를 띄워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다르다. 포스터보다는 저 사진 한 장으로 모든게 설명할 수 있다. (포스터가 구린것도 한 몫 한다) 현대인의 노스탤지어 흔히 노스탤지어, 향수병이라 하면 해외파견을 나가있는 근로자나 병사들을 떠올린다. 우울증이나 분리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증상이라 정신의학쪽에서 꽤나 관심있게 다루는 병이라고. 이 영화에서는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한 사람들(영화는 2001년에 개봉했다)이 20세기를 그리워하는 모습에 맞춘다. 과거의 아날로그가, 그 때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리워서 20세기를 현재에 덧씨운다는 내용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다. 2020년 우리도 2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