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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r/23 Kuala lumpur, Langka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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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7 두리안 시장, 인생 볶음밥, KL 여행 끝 한국에 들어온 후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제서야 몰아서 쓰는 KL 여행 마지막 부분들. 랑카위에서 KL로 돌아온 후에는 다시 Kang의 집으로 들어왔고 이전에 꼭 해보자던 두리안 통째로 까먹어보기(!!)를 위해 두리안 시장으로 이동했다. SS2에 두리안만 파는 시장이 있더라. 두리안도 꽤 많은 품종들이 있는데 수없이 많은 품종들을 등급을 매기며 상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떤 품종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신품종이라는 Blackthorn Durian(블랙쓰론 두리안)을 선택했다. 키로당 98링깃(=약 3만원)에 달하는 고급 품종이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두리안을 통째로 먹어보겠나 싶어서 도전했다. 10년 전 태국에서 먹었던 두리안은 정말 몇 일 동안 냄새가 몸에서 떠나지를 않았는..
D+5 맛집만 가면 된다 맛집만 알람을 안키고 잤던 나와 Choi는 1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오늘 뭐 할지에 대해서 정해놓은 것은 없었지만 둘의 확실한 의견은 '낮 시간에는 돌아다니지 않는다' 였다. 랑카위의 특성상 낮에 시원한 공간은 쇼핑몰 밖에 없는데 대부분의 쇼핑몰들이 규모가 그렇게 크지않고(대충 30분이면 모든 가게를 다 돌 수 있다) 시원하지 않은 곳들도 많기에 굳이 낮에 밖에 있기보단 시원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단 세운 계획은 점심을 맛있는 곳 가서 먹기 + 그 근처의 로컬 샵들을 찾아서 기념품이 될만한 것들, 소비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사보기로 했다. 여러 곳을 찾다가 이런 유튜브를 봤다. 커리국수라니. 이름만 들어도 너무 신기하고 맛있을 것 같아서 Choi와 대동단결..
D+4 제트스키, 썬번, 그래도 먹을건 못참지 새벽부터 몸이 안좋아서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도 아니였다. 알고보니 어제 그 피곤한 몸으로 위스키를 반병 가까이 혼자 마셨고 ㅋㅋㅋㅋ 당연히 술병이 나버렸던 것. 새벽 5시 무슬림들의 아잔(기도 낭송) 방송을 들으면서 토하고... 물 마시고 또 토하고... 오늘 제트스키 예약이 9시 반이였기에 그동안 술병이 났던 경험을 되살려 필사적으로 회복하려 했다 그러던 중 8시가 되자 어느정도 구역질이 나오지 않아 체력만 회복되면 가능하겠다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앞이 안보일정도로 강한 빗줄기가 내려서 오늘 제트스키는 물건너갔겠구나, 어떻게 여행사에 연락해서 딜레이 되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근데 역시 동남아는 동남아인가보다. 구멍 뚤린 것 같은 하늘은 30분도 안되서 다시 ..
D+3 랑카위에 왔습니다 근데 면세점을 곁들인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제일 먼저 가는 비행기가 좋은거잖아?' 하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의 첫 번쨰 비행기를 예약하는 악수를 두었다. 덕분에 우리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ㅋㅋㅋ 40분 정도 걸리는 공항으로 그랩을 타고 간 후 수속을 밟아야 했다. 전날 2시 반이 넘어서 이야기 자리가 파했기에 나는 그냥 노노그램을 하면서 시간을 버텼다. 새벽 아침 공복을 대비하기 위해서 미리 사놓았던 애플망고는 후숙이 덜 되어 ㅋㅋㅋㅋㅋ 칼날조차 잘 들어가지 않는 거의 나무에서 갓 딴 상태의 망고였기에 그냥 Choi와 공복으로 가자고 딜 하여 그랩을 불러서 출발하였다. 새벽에 그랩을 타는 경험은 호주에서의 나의 기억들을 끌어올리면서 꽤나 특별하게 작용했다. 매일 아침 5시 출근을 위해 가로등도 켜지지 않은 ..
D+2 밥 먹으러 말레이시아 왔습니다만? 어제 야심한 시간까지 떠들면서 술을 마셨더니 피곤했는지 11시가 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아침에 헬스장을 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바로 무너져버렸지만 이제 뭐 먹으러 가지? 라는 질문이 들어도 죄책감 없는 시간이라 Kang에게 메뉴 추천을 받았다. 추천 받은 메뉴는 딤섬 / 꿔바로우 / 반미+쌀국수 였고 여러 옵션들을 놓고 심도있게 토의한 끝에 점심 메뉴는 딤섬으로 결정되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푸힝딤섬으로 출발. Foo Hing Dim Sum Restaurant · No. 1A, 2A & 3A, Jalan USJ 10/1h, 47610 Subang Jaya, Selangor, 말레이시아 ★★★★☆ · 딤섬 전문 레스토랑 www.google.com 메뉴를 주문하는 도중에 서버들이 자꾸 온다. 특이하게도..
D+0, 1 계획 없는 여행이 이런걸까? 쿠알라룸푸르 1도 모르고 입성 이번 주 수요일은 Choi의 퇴사 날이었다. Choi는 코로나로 인해 연장된 본인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올해 여름까지라며 나에게 해외 여행을 제안했었다. 어디를 가면 좋을까 하다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Kang을 보러 가는게 어떻냐고 이야기를 했고 확답을 받아 비행기표와 숙소만 준비한 채 여행을 갔다. 아무 생각 없이 일찍 가면 하루 더 놀 수 있는 거니까 최대한 일찍 가자! 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인천공항발 아침 7시 15분 비행기를 구매했다. 헌데 나는 동작구, Choi는 송파구에 살고있다보니 첫 차를 타면 제일 일찍 도착해봤자 6시반이기에 7시 1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선 전 날 영종도에 들어와서 숙박을 해야했다. 마침 영종도에 살고 있는 Kim에게 연락해서 요즘 공항에 사람이 얼마나 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