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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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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을 벌렸다 친구와 술마시면서 떠들다보니 '열심히 살기' 뽐뿌가 확 왔다. 이 친구는 돈도 잘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고 능력도 좋지만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퇴사하고 지금은 프리랜서 PD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돈도 적게 벌고, 사회적 인정도 못받고, 능력만 좋은데 하고싶은 일을 하겠다고 퇴사한 케이스다보니 그럼 능력이라도 압도적으로 좋아야 하는데 아직도 평범한 단계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열심히 살기'병이 도진 것. 너무 자신을 채찍질 하는게 아니냐...? 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나는 기댈 구석이, 비빌 언덕이 없는걸. 더 열심히 최선으로 살지 않으면 맛있는 음식을 못 먹는단 말이지. 다음날 김포에서 운전해서 오는 길에 청라를 들려서 또 다른 ..
2023. 02.22 피지컬100 2022.2.22 넷플릭스 피지컬100이 드디어 끝났다. 1:1로 공을 뺏는 영상을 보면서 '와 이거 진짜 ㅈ된다!' 하면서 밤을 새면서 봤었던 콘텐츠. 1화에서 장은실 선수의 이 그립을 본 순간 '아 이건 달려야한다' 는 본능적 감각이 생겼다. 오랜만에 피를 끓게 하는 원초적인 예능이 아닐까 싶다. 3Y의 가짜사나이가 어느정도 군대 PTSD를 자극하는 원초적인 예능이였지만 이렇게까지 근본 그 자체를 건드리진 않았다. 오징어게임과도 같지만 그 미션들이 하나같이 힘과 지구력과 민첩섭과 밸런스로 승부를 보는, 정말 육체 그 자체에서만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대결을 하는 스토리다보니 나도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나조차도 빌드업이 되고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역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2023.02.19 프레스티지 2023.02.19 넷플릭스 식중독에 걸려 빌빌거리며 라면꼰대를 정주행 하던 도중 '근데 는 꼭 봐야 돼' 라는 곽튜브와 전무님의 발언에 나도 모르게 보게 되었다. 마술을 포인트로 한 영화는 에드워드 노튼의 '일루셔니스트' 밖에 생각이 안났는데 아무래도 너무 오래전에 본 영화이고, 이번 영화의 임팩트가 센 것도 있고 해서 이젠 도리여 잊혀지지 않을까 싶다. 불친절한 감독님 답게 시퀀스들의 시간 배열은 당연히 흩뿌려져있다. 큰 의미없는 인서트들이라고 생각했던 장면들은 떡밥인줄도 모르고 그냥 소비되다가 그 조각들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서야 하나의 스토리로 합쳐지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감탄을 뱉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배우들이야 과거도 지금도 연기력 최정상 배우들이다보니 꿀릴 것이 하나 없고 거의 20년 전 ..
2023.02.18 육사오 2023.02.18 디즈니플러스 육사오 충무로 영화제 때 진행한 육사오 감독의 인터뷰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꼭 보고싶은 영화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그 때 당시에는 상영은 종료된 이후였고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올라와있지 않았다. 헌데 이번에 디즈니플러스에 육사오가 올라왔다고 하여 바로 보았다. 최근 공조라던가 헌트라던가 남과 북이 대대적으로 코업하는 미디어들이 많이 보인다. 그에 비해 육사오는 그 계기도 시시한 편이고(물론 50억이면 나도 철책을 넘었을거다) 갈등이나 대립 구조도 굉장히 소소하고 꽁냥꽁냥한 편이다. 예전에 나온 '만남의 광장'이라는 영화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국가 vs 국가 라는 국제적 사안을 굉장히 소소한 이슈로 끌어온 후 사건을 전개하는 방식은 비록 그 사건의 규모가 크진 않더라도..
2023.02.15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2023.02.13 메가박스 수유 간단히 말해 마블 버전 아바타2가 아닌가 싶다. 아 물론 아바타2를 본지 한 달도 안지난 상태여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일수도. 아바타2에서 강조된 것을 꼽으라면 당연히 CG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퀀텀매니아 역시 CG와 가족,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중심이다. CG야 뭐 말할 것 없을 수준으로 대단했고 내 생각에는 마블 영화들 중에선 닥터스트레인지 >>> 어벤저스 엔드게임 > 퀀텀매니아 순으로 CG에 공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판도라 행성처럼 진짜 저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한 느낌적인 느낌. 재닛-호프 관계와 스콧-캐시 관계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은 아바타2의 가족 관계를 보여주는 것과 유사했다. 재닛은 딸보다 세계평화가 더 중요했고 스콧은 딸이 세계평화보다 ..
2023년 힘 빼고 출발 처음으로 이제 뭐 하면서 살지? 고민이 드는 새해 일출이였다. 촬영쪽의 1월 2월이 극심한 불경기라는 것을 알았기에, 앞으로 두 달은 일 없이 놀겠구나, 나는 어떤 두 달을 보내야 할까 생각이 복잡했고 아직도 고민중이다. 내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가슴 속 청룡언월도로 대가리를 하나씩 처내면 되겠지만 무엇을 어떻게 처내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일단 할 수 있는 일들을 좀 해보려고 한다. 한참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블렌더 공부 분기에 한 번씩은 심하게 아파서 꾸준히 못했던 운동 방치해놓고 있었던 블로그와 유튜브 먼지만 쌓이고 있는 책들 하나씩 한 놈씩 언월도의 사랑을 듬뿍 줘야겠다. 너무 어깨에 힘 들이지 않게끔, 무겁지 않게끔 한 놈씩 천천히
(여자)아이들 팬파티 (5월 21일) 처음으로 촬영한 여자 아이돌 행사였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점프하는 남돌에 비해선 확실히 편한 촬영이었다. 인원도 적은 편이다 보니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모든 멤버의 얼굴과 파트도 숙지할 수 있었고 덕분에 현장에서 어떤 멤버를 맡던 상관이 없었다. 이번에는 민니 원샷을 담당했다. tomboy의 인트로 안무(입)와 oh my god의 인트로, 아웃트로 안무(손에서 얼굴로)가 민니로 구성되있다보니 오랜만에 임팩트 있는 부분에 무빙을 주었다. 줌인아웃과 포커스인아웃을 함께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퀵줌아웃은 아직 부족하다. 퀵줌 할때는 초점이 나가지 않을까, 퀵아웃 할때는 앵글을 잘 맞출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덕분에 tomboy 민니 파트 퀵줌아웃에서 앵글이 생각처럼 하지 못했다. 80%정도만 만족. ..
경기미래교육캠퍼스 영어뮤지컬 [골디락스] [카니발크라운] (5월 2~3일, 11일) 3일동안 파주 영어마을을 왔다갔다하며 어린이영어뮤지컬을 촬영했다. 미러리스를 사용할지, DSLR을 사용할지 감독님과 고민하다가 결국은 ENG를 사용했다. 첫 날 [골디락스] [카니발크라운] 라는 두 개의 뮤지컬을 촬영했고 EBS 교육 프로그램처럼 이 뮤지컬을 이용한 교육 콘텐츠들을 더 만든다고 하여 둘째날에는 프로모 영상 같은 것을 촬영했다. 세 번째 촬영날에는 갑자기 핸드핼드가 필요하다며 ㅋㅋㅋ 짐벌 아닌 떨림이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A7m3+14mm+모니터+송수신기 세트로 그냥 들고 찍었다. 예전에 헬스장 촬영할 때 이후 오랜만에 핸드핼드로 찍으니 땀이...후... 운동 더 빡세게 해야지 영어를 사용하는 연출자와 촬영팀 사이에서 통역자 분이 매우 고생을 해주셨다. 언어가 다르니 배우와 연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