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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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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완성하는 것들 :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행복해지는 방법 우연한 기회에 이라는 책을 보았다. 몇 장 읽다가 마음에 들어서 바로 구매를 결정하였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손' 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의 또 다른 저서 을 저자가 풀어서 쓴 책이다. 내가 아는 애덤 스미스라고는 고등학교 1학년 사회시간에 배운 것이 전부였는데 찾아보니 경제학 쪽에서 어머어머한 인물이라고 한다. 경제학과 자본주의, 자유무역 등에 대한 아버지급 인물은 자신의 행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었을까. 책의 내용은 29개의 챕터로 정리되어있다. 각 챕터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대략적으로 저자(라이언 패트릭 헨리)가 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다. 1. 인간은 타고난 본성으로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단 이기심은 기본 욕구를 충적하는 것이지 욕심과는 다르다. 2. 인간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
붕대감기 : 여자들끼리의 관계를 간접 경험해보자 붕대감기 / 윤이형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를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을 마지막으로 절필했다고 하는 윤이형 작가. 나에게 책을 전달해준 분께서는 감명깊은 문장이 있는 페이지마다 책 끝을 접어놓는 버릇이 있는 분이였는데, 이 책은 접힌 부분이 상당히 많아 부피가 꽤나 늘어나있었다. 여성주의, 여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책이라고만 소개받고 읽어보았다. 소설은 말 그대로 여성으로만 채워져있다. 스무살 대학생부터 환갑이 가까워가는 환자까지 다양한 여성들을 등장시키며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어떠한 갈등을 겪는지 담담하게 써내어간다. 제목인 '붕대감기'는 진경과 세연의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나타낸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그녀들이 친해지게 된 계기이며, 지금까지 그들이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증..
살인자의 기억법 : 색즉시공 공즉시색 (결말 스포일러) 살인자의 기억법 북클럽에서 소개받은 김영하 작가의 책,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았다. 1. 소설과 영화와의 괴리감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매우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원작을 보고 영화를 보았는지 실망했다는 사람이 매우 많다. 원작과 소설의 결말은 다음과 같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던 주인공 병수는 자신의 딸 은희가 연쇄살인범 주태와 교제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 은희를 구하기 위해 주태의 진면목을 밝히려 하나.... 소설과 영화 결말 요약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클릭) 소설의 결말 알고보니 병수의 기억 자체가 잘못된 것이였다. 은희는 애초에 한참전에 직접 살해하였으며 딸이라고 생각했던 은희는 치매에 걸린 자신을 돌봐주러 오는 요양보호사였다. 살인범이자 딸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던 박주태는 오히려 경찰..
노르웨이의 숲 : 상실에 관하여 노르웨이의 숲 / 상실의 시대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 /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다. 나는 책을 다 읽고 나서 기억나는 감정을 기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딱히 쓸 말이 없다. 아무래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상실 그 자체에 대해 푹 빠져있었기 때문일까. 이전에 사람들과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본적이 있었다. 누구는 친한 친구와, 누구는 부모님과, 누구는 키우던 애완동물과 이별을 경험했으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를 말했었다. 상실의 시대는 나에게 '너에게 있어서 상실이란 무엇인지'를 계속 물어본다. 친한 친구가 갑작스럽게 죽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건지 상상하게끔 만든다. 하루키는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는 것 마냥 천하태평한 어조로 ..
왜 하필 교도관이야? : 나는 알지 못한다 왜 하필 교도관이야? 오랜만에 머리를 식힐 겸 가벼워 보이는 책을 집어들었다. 작년 말에 나온 '왜 하필 교도관이야?'는 현직 교도관(정식 명칭은 교정직 공무원이다)인 장선숙 교감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을 집어 들게 된 계기는 너무나도 단순했다. 나는 교도관이 어떤 직업인지 알지 못하기에, 내 평생 내 주변에 교도관이 있을 것 같지 않기에 책으로 간접 경험을 해보고자 했다. 심지어 소제목도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교도관 역시 평범한 직장인 중 하나라고 말하는 듯 했다. 책 자체는 굉장히 라이트하다. 흡입력 있는 문체보다는 그냥 블로그에 쓴 글 같은 느낌. 박사 공부를 마치신지 얼마 안되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에세이 종류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끊임없이 나오는 학..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그리고 에곤 실레의 <꽈리열매가 있는 자화상> : 이해에 대한 노력 묵클럽을 통해 읽게 된 책이다. 절친의 연인이 데이트폭력과 외도가 지나쳐 헤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 번을 다시봐도 그 남자의 장점이라곤 큰 키와 다부진 몸, 잘생긴 얼굴이 전부였다. (물론 얼빠들에겐 이게 진짜 전부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 쓰레기같은 놈이랑 어떻게 만나왔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건 우리 주변에는 못생긴 쓰레기와 훤칠하고 잘생긴 쓰레기가 공존한다. 우리 역시 우스개소리로 '요조가 잘생기지 않았더라면 삶을 열심히 살았을거에요' 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렇다, 요조 또한 잘생긴 쓰레기로 묘사된다. 인간 실격의 요조는 글의 저자 다자이 오사무와 흡사한 인물이라고 했으니 다자이 오사무도 잘생겼지 않았을까 의심이 된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날카로운 인상, 모두를 깔보는 눈길을 ..
페스트 : 카뮈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라는 것 교보 책쉼터 이벤트를 통해 선택한 두 권의 e-book중 나머지 하나는 카뮈의 페스트다. 놀랍게도 e-book top 3에 위치하고 있길래 나는 이름만 같은 페스트라는 다른 소설이 나온 줄 알았다. 설마 카뮈의 페스트였을줄이야. 대여를 하고 읽고있으니, 엄마가 와서 어떤 책을 보고있냐고 여쭤보신다. 카뮈의 페스트를 보고 있다고 하니, 한숨을 푹푹 쉬시며 생각이 복잡해지는 책을 읽고있는구나 하고 가셨다. (엄마는 영문과를 나오셔서 그런지 왠만한 영미고전은 다 읽으신 것 같다) 20세기 초반의 저자가 지금 우리에게 어떤 말들을 전달하기에 엄마는 한숨을 쉬고, 사람들은 열광하며 베스트셀러에 이 소설을 올려놓은 것일까. 카뮈의 페스트는 알제리에서 페스트가 발생하는 것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지역이 봉쇄되고, 사..
초예측 : 유발 하라리 외 7명의 석학은 어디로 갔는가? 절레절레 코로나 관련 이벤트중 하나인 책쉼터 E book 무료이벤트로 두 권의 책을 이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다 학부시절 교수님이 그토록 좋아했던 유발 하라리가 대문짝하게 나와있는 책을 보았다. 평소 영화든 책이든 시놉시스를 보지 않고 표지, 포스터만 보고 고르는 버릇이 있기에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픽. 표지만으로 보았을 때는 유발 하라리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것 같이 생겼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오노 가즈모토'라는 사람이 세계 석학 8명에게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갈무리해놓은 것으로 이루어져있었다. 그래도 몇몇 아는 이름들이 있기에 (이전보다는 덜 해졌지만) 기대를 가지고 독서를 시작.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