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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studying

고프로 (GoPro, GRPO)

이전에 공부하면서 다른 곳에 썼던 글. 5월 4일에 작성했었다.

 


 

 

액션캠 하나쯤이 필요하긴 했는데 좋은 기회에 저렴하게 고프로 8 블랙을 구매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주에 고프로 실적발표가 있었던 것 같아 겸사 겸사 분석도 해보고자 합니다.

 

 

1. 고프로

사진 삭제

액션캠 그 자체, 고프로

 

여행을 다니다보면, 특히 수중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한 번 쯤은 보았을듯 합니다.

액션캠, 웨어러블 카메라의 새로운 시장을 연 기업이 고프로입니다.

인바디라는 기업이 체지방 측정 기계를 대신하는 용어가 된 것 처럼, 고프로도 액션캠을 대신하는 대명사로써 받아들일 정도로 타 업체가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이미지의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년 9월 또는 10월, 새로운 시리즈의 고프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20년 9월에 출시한 GoPro Hero 9을 주력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역시나 올해 하반기에도 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2. 수익 모델

GoPro Q4 2020 Highlights
Ended 2020 with 761,000 GoPro subscribers, up 52% sequentially and 145% year-over-year.
...
Cameras with retail prices above $300 represented 91% of Q4 revenue.

 

고프로의 수익모델은 제품 판매 구독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만 고프로의 발표에 따르면 300달러 이상인 카메라, 즉 고프로 바디들의 판매가 전체 수익의 91%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구독 서비스는

1. 연간 2회 제품 교체 가능

2. 프리미엄 앱 사용 가능

3. 공홈 구매시 할인

을 제공하지만, 아직까지는 대중화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장에 있지만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아직까지는 없네요)

그래도 기업 차원에서 앞으로 구독 경제의 성장을 위해 힘을 쏟으려는 모습이 이곳 저곳에서 보입니다.

 

 

3. 지금까지의 상황

1Day 차트는 영차영차 잘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했던 작년 3월, 고프로는 사상 최저치인 2.0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백신 보급 이후 여행이 재개되면 고프로의 주가도 올라가겠거니 하는 기대때문일까요.

1년만에 고프로는 무려 500%의 급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혹하기엔 7년 전, 98층에 입주하신 선조분들이 계십니다.

한때 100달러를 뚫네 마네 했던 굴지의 유니콘 고프로는 말 그대로 상폐 직전까지 갔다가 이제 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점유율 또한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고프로라는 회사는.... 뭐랄까 촬영쪽에서는 근본이 없는 회사에 가깝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카메라에 손목밴드를 달고, 수중하우징을 다는 것으로 시작된 회사에 가깝다보니

고프로만의 뛰어난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타업체들이 쫒아오기 시작했습니다.

DJI, Sony, SJCAM 등 여러 기업들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액션캠을 만들기 시작했고

액션캠을 넘어서 포켓캠, 360캠 등 확장성이 넓은 분야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86601

*중국의 경우 포켓캠의 수요가 엄청 오르고 있다네요. 고프로는 포켓캠을 만들지 않습니다ㅠ

 

 

4. 재정적 접근

빨간맛 투성이

 

분기단위나 년 단위나 파란맛을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나마 3분기는 여러모로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으나, 이것은 고프로의 출시때문이라고 보입니다.

고프로는 전통적으로 9월 또는 10월에만 새로운 모델을 출시합니다.

이번 Hero 9은 2020년 9월에 나왔기에 관련한 매출이 2020 Q3에 포함되었지만

작년도 출시 모델인 Hero 8은 2019년 10월에 나왔기에 매출은 2019 Q3으로 포함되었을 겁니다.

그러니 작년 3분기는 신제품 발매가 없던 2019년에 비해 당연히 매출이 많은 것이 당연하고

작년 4분기는 제작년 신제품 발매의 타격을 코로나와 버무려서 그대로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분기별로 보아도 total revenue가 -30%, -50% 등등 빨간맛 수호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 분기 보고

 

이번 분기 보고에서는 구독 서비스의 증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Hero 9가 드라마틱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여행, 레저의 증가를 기반으로 다음 분기정도에는 깜짝 실적을 낼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분기는....안될거야.... 이번 주 분기발표때는 디아블로 리마스터나 처다보자....

 

 

 


거치용, 웨어러블용 촬영 장비에서 업계 1티어를 달고 있는 고프로지만

아직까지는 이름만 널리 알려져있을 뿐, 실적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것, 입는 것, 소비하는 것으로부터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것도 참 좋은 방향성이지만

고프로만큼은 위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리조리 글 쓰다보니깐

이번에 35만원에 Hero 8 패키지로 구매한 것이

10달러짜리 GPRO 35주 사는 것보다 합리적인 구매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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