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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studying

3년 동안 테라펀딩 부동산 P2P 투자한 결과. 년 1%도 못하는 수익률

결론부터 말하자면

3년동안 1026만원을 굴렸는데 순이익은 8만원이 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천천히 살펴보자.

 

 

 

29번의 투자, 1700만원의 원금

업계 1위, 손실률 0%라고 홍보'했던' 테라펀딩을 이용하기 시작한건 18년도 사회 초년생때였다.

매번 들어오는 월급을 가만히 쌓아두기도 뭐해서 이것 저것 살펴보던 도중, 토스에서 제공하는 테라펀딩 P2P 투자가 괜찮아 보여서 매달 50만원, 100만원 정도씩 투자를 해보았다. 

위험도를 고려해서 최대한 B로 맞췄었다

원금을 까먹는 것은 싫었기 때문에 그나마 안전하다고 말하는 B등급을 위주로 투자했었다. 

 

수익률이 12.5% 라고 쓰여있다

투자 원금은 어찌저찌 해서 1700만원을 넣었으니 한 건당 59만원 정도를 투자한 셈. 12.5%라는 수익률만 본다면 나는 꽤나 훌륭한 투자를 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같은 세상에 12.5%의 수익률이 어디있겠는가!

 

근데 이상하다. 나는 저만큼 돈을 벌지 못한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대시보드를 보니 저런 항목이 있다. 원금 손실률. 투자 원금 전체중 몇 퍼센트가 증발했는지를 보여주는 건데, 66만원, 3.86% 손실을 봤다고 한다. 맨 위에 사진에 있던 원금손실 녀석들이 그 주범. 210만원의 원금이 들어간 투자 4건은 143만원만 돌려받고 종료되었다. 덕분에 투자 평균 수익률은 12.5%지만, 원금 손실에 있어서는 가슴아픈게 사실.

 

총 투자금액과 원금의 개념은 좀 다르다. 총 투자금액은 내가 투자한 금액을 다시 재투자 한것까지 합산이 된 것이고, 원금은 그야말로 내가 넣은 금액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딜 봐도 내 투자원금이 얼마인지에 대해선 나와있지 않다.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어서 입출금 내역을 엑셀로 출력해 정리해보았다.

 

그리곤 큰 펑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팩트를 정리해보자.

1. 내 통장에서 테라펀딩으로 입금한 금액은 1026만원이다. (순 투자금액, 세후)

2. 지금까지 테라펀딩에서 내 통장으로 입금한 금액은 884만원이다. (순 회수금액, 세후)

3. 아직 테라펀딩에 잡혀있는 금액은 150만원이다. (둘 다 연체중)

4. 연체중인 금액이 100% 환급된다면 순 회수금액은 884+150=1034만원이다

5. 4번이 이루어질 경우, 2018년 6월부터 약 3년동안 투자해서 번 금액은 8만원이다.

 

그러므로 나는 3년동안 1026만원을 굴렸는데 매년 1% 수익도 못벌었다. 하.

 

내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돈이 불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해다.

돈을 남에게 맡기는 것 만큼 무식한게 없구나... 또 한 번 큰 수업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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