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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life

[럼] 분다버그 럼 레드를 마셔보았다 (Bundaberg Red Rum)

호주에서만 마셔볼 수 있는 술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BWS에서 분다버그를 보았다. 우리에겐 흔히 진저비어로 잘 알려져있는 분다버그는 호주 동부의 지역 이름. 번다버그로 검색되는 그 곳의 럼은 어떤 느낌일까 싶어 하나 들고왔다.

Original과 Red가 있어서 차이가 뭔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Filtering 과정을 몇 번 더 거쳤다고 한다. 직원은 Red가 더 맛있다고 이야기하길래 냉큼 집어왔다.

 

Bundarberg - Red Rum Extra Smooth

700ml / 37% / 39 AUD (31,200

 

영롱한 Dark Rum의 자태

저기있는 북극곰은 분다버그 럼의 심볼이라고 한다. 럼으로 한기를 잊게 해준대나 뭐래나. 생각보다는 투박한 외관이지만 나름 양각으로 병 측면에 1888이 써있다.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분다버그에서 럼을 생산하기 시작한 첫 해라고. 

 

Triple Filtered여서 더 부드럽다고 한다.

샷으로도 마셔보고, 언더락으로도 마셔보았다. 

향 자체는 알코올의 불쾌함 없이 가벼운 느낌이 많이 든다. 약간의 탄내와 흙냄새가 옅게 뭍어있는 냄새가 많이 나며 확실히 필터에 대한 강조가 있어서인지 목을 넘어가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다. 첫 스트레이트 잔을 마셨을때는 입에 감기는 느낌이 너무 없다보니 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그 부드러움이 말 다했다. 

 

럼 특유의 달달한 향이지만 달지 않은 향이 매력적이다. 근데 내 입맛에는 조금 점도와 풍미가 떨어지지 않나 싶다. 아쉬운 부분들이 조금 있지만, 어디까지나 호주에서 나름 국민술처럼 불리는 (번디라고 불린다고 하더라) 럼주를 마셔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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