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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r/19 Working Holiday in Perth, Australia

[D+3] 프리맨틀 나들이, 플랜 재조정

프리맨틀을 다녀왔다. 

 

프리맨틀 바닷가를 종종 간다는 엄마친구분의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할 것도 없겠다 싶어 슬슬 다녀왔다. 

프리맨틀. 퍼스를 보기 위한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를 가기 위한 관문.

현재 계획대로라면 다음주 화요일날 섬을 들어가게 될 텐데 미리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프리맨틀 마켓은 큰 공장같은 곳 안에서 진행된다.

프리맨틀에서는 금토일 삼일동안 마켓을 연다고 한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큰 공장같은 곳에서 비누와 향초, 과일, 음식, 수제제작품들 등등 꽤 많은 품목으로 진행되는 마켓이었다. 하지만 내 구매를 이끌정도로 매력적인 물건은 없었던 걸로...

 

마켓 근처에 있던 LP 판매점

오히려 그 근처의 가게들이 더 흥미로웠다. LP만을 판매하는 곳, 대나무 제작품만 판매하는 곳, 가죽만 파는 곳 등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아 혼자 다니는게 크게 심심하진 않았다. 

 

프리맨틀의 건출물은 뭔가....플라스틱같다.

프리맨틀의 건물은 저런 형태를 많이 띄고 있다. 다만 그 텍스처가 매우...매우...독특하다. 마치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케익처럼, 공장에서 찍어낸 플라스틱 크림같다고 해야하나? 핥으면 정말 그런 맛이 날것만 같이 생겼다. 건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Latte is horse.....'

라운드하우스(The Roundhouse)라는 곳에 올라갔더니 바다 경치가 한눈에 다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정말정말 맑은 바다가 날 기분좋게 만들었다. 그리곤 1시간정도 더 걸어다녔다. 바닷가도 내려가보고, 부두도 가보고. 꽤 유명한 양조장이 있다그래서 방문해보았지만, 걷다보니 맥주를 마시고싶은 생각이 없어져 그냥 돌아왔다.

 

프리맨틀역이 종착역인걸 모르고 여기서 타는게 맞는지 한참 고민했다.

프리맨틀은 숙소에서 약 40분 정도 걸렸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리다보니 왕복으로 오가는 도중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져 당분간의 플랜을 변경하기로 했다.

 

1. 한인쉐어는 절대 가지 않겠다 -> 한인쉐어를 우선으로 가자

원래는 외국인들과 함께 지내면서 사는 삶을 기대했다. 하지만 3일동안 호스텔에 지내면서 예의없는 외국인들을 마주쳐서 그럴까. 숙소에 오는 것이, 로비에 앉아서 노트북을 하는 것이 쉬는 것이 아니라 피곤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 언어는 일자리에서 하고, 쉴때는 말이라도 편하게 하자.

 

2. 시티잡을 구해보고 공장을 찾아보자 -> 왠만하면 바로 공장을 가자

같이 지내는 한국인중 한 명이 영어유창+바 운영경력 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티잡을 구하지 못해 노가다를 뛰고 있다. 퍼스는 다른 도시에 비해 유색인종 고용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한다. 휴양오는 할배할매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고, 애초에 공장이 많기에 동양인이 시티에서 일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3. 공장을 위해 빠르게 차를 사자 -> 자전거로도 갈 수 있다!

오늘 쉐어하우스 인스펙션을 다녀왔는데 거기서는 그 유명한 기내식 공장이 자전거로 15분 거리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굳이 자동차를 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버스로 갈 수 있는 곳들은 직접 방문해보는걸로 생각을 정했다. 

 

 

일단 차, 집, 직장 셋의 이상적인 순서는

직장 구해짐->근처에 쉐어 잡음->필요하다면 차 구매

이겠지만 직장이 안 구해질 경우

쉐어 잡음->근처 직장 구해봄->필요하다면 차 구매

순서대로 진행을 해볼 예정이다. 

 

smoke weed every day!! :)

생각이 복잡하다보니 잠깐 우울감이 와버렸다. 덕분에 엄마랑 통화하기도 해서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는데 그래도 조심해야겠다. 해외에 혼자 나와있으니 몸과 마음 모두 컨트롤 안에 있어야한다는걸 자꾸 느낀다.

우울하고 툴툴거려봤자 나에게 도움되는건 1도 없을텐데. 펍은 비싸니깐 리퀴어샵에서 술이나 사와서 홀짝홀짝 해야겠다. 누가알아, 술마셔서 영어 대화가 더 잘되는 기적이 일어날지.

 

내일은 한인교회를 가볼 예정이다. 오랜만에 기도나 하고 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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