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sweet home/movie, drama

브라이트: 와우 세계관을 현대로 가져온다면? 을 꿈꾼것 같다만.... (결말 스포)

브라이트를 보았다. 처음 들어보았지만 넷플릭스 영화라고 하니 어느정도 작품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보았다. 심지어 배우는 윌 스미스니 못해도 평타는 치는 영화겠지 싶었다.

 

포스터를 보았을땐 어반판타지+버디영화인줄 알았다

 

구리다. 심하게 구리다. 구린 영화는 스포일러를 해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막아야한다. 피해는 나 혼자로 족하다.

 

영화의 배경는 인간과 오크, 엘프, 그리고 드워프나 드래곤 등이 같이 살아가는 현대 LA이다. 각 종족은 현대의 인종처럼 '오크는 하층민, 인간은 평범, 엘프는 엘리트' 같은 스테레오 타입들로 보여진다. 

 

우당탕탕 주인공 무리. 왼쪽부터 자코비, 티카, 워드

주인공인 워드(윌스미스)와 오크 자코비는 LA의 경찰이다. 유일한 오크경찰이자 워드의 파트너인 자코비는 오크 범인을 혈맹(오크는 종족을 우선시한다나 뭐라나)때문에 그냥 보내주었다는 오해를 산다. 가뜩이나 인간들 사이에서 차별대우를 당하던 자코비는 이 일로 인해 다른 인간은 물론 파트너와도 불화를 겪게 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마법'이라는 개념이 끼어든다. 난동 신고를 받고 거수자(인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거수자가 자코비에게 예언 비슷한 것을 오크어로 전달한다. 예언이 어쩌구, 2000천년전 악마가 어쩌구.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훌륭한 경찰 듀오. 이번에는 마법의 흔적이 가득한 곳으로 출동한다. 그 곳에서 영어를 못하는 엘프 '티카'와 마법봉을 득템한다. 

한편 구치소에 있는 아까 그 거수자는 스피드웨건마냥 예언과 대악마를 부활시키려는 인페르니, 마법봉과 그 마법봉을 사용할 수 있는 브라이트에 대해 설명한다.

훌륭한 경찰 듀오는 마법봉을 두고 인간 갱단과 오크 갱단에게 쫒기게 된다. 인간 갱단은 마법봉을 뒤따라오는 인페르니에게 몰살당하지만 오크 갱단은 결국 경찰 듀오를 잡아서 보스에게 끌고간다. 보스는 자신의 아들에게 총을 쏘라고 하지만 아들은 영화 초반에 자코비가 놓아주었던 죄 없는 오크. 총을 쏘지 못하겠다는 아들을 대신해 보스는 자코비 가슴에 샷건을 선물해주어 저승으로 보내지만 히키코모리마냥 소리만 지르던 엘프 '티카'가 갑자기 마법봉으로 자코비를 부활시킨다. 그런 자코비를 보고 오크들은 예언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무릎을 꿇는다. 

 

마법을 써서인지 티카는 점점 죽어간다. 자신을 원래 있던 건물로 돌려보내달라는 티카. 그 건물로 되돌아갔지만 거기에는 인페르니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고, 우당탕탕 소동 끝에 데릴은 마법봉을 사용해서(!) 인페르니를 날려보내고 사건은 마무리된다.

 

연방수사관이라는 단체도 있지만 왜 있는지 1도 모르겠다. 

 

굵직굵직한 스토리는 이정도?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보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되었다.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클리세 덩어리의 비밀결사조직 구도(테러리스트로 낙인찍혀있지만 사실은 고대부터 악마를 봉인하는 단체였다는둥...)라던가. 예언 예언 이야기하지만 정작 예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1도 나오지 않는다던가. 엘프-인간-오크의 사회적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려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마법 이야기로 넘어가는 갑작스러운 전개. 밑도 끝도 없이 이천년전 악마를 부활시키겠다는 단체. 

 

15년정도 전쯤, 우리나라에서 한참 판타지 문학이 대성하고 온라인에 '나도 작가요~' 하는 양반들이 많았던 그 시절 어디선가 한 번쯤 본 퀄리티의 소설을 영화화 시켜놓은 느낌이다. 아마도 넷플릭스쪽에서는 어반판타지로 사회적 계층구조를 비판한다는 측면에서 투자하지 않았을까? 아마 넷플릭스도 이런 영화가 나왔을줄은 몰랐을거다. 

 

 

'Gotham City Sirens' on Hold, 'Bright 2' Still in the Works Says David Ayer [TCA 2020]

Director David Ayer has offered a Bright 2 update and confirmed that his Gotham City Sirens spin-off movie is currently on hold.

www.slashfilm.com

라고 생각했는데 속편이 나올 예정이란다. 윌스미스의 일정으로 일단 연기가 되었지만 진행은 되고 있다고. 신과함께가 천만이 넘었기에 2편을 제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까. 난 안볼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