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연금을 100퍼 환급해준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듣게 되었다. 그동안 쭉 잊고있었던 내 연금! 호다닥 연금 신청을 도전해보았다.
코로나 조기 연금 환급 신청은 7월로 종료
전해들었던 100퍼센트 환급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긴급지원의 개념이였다고 한다. myGov 사이트에서 ATO를 연동해서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해서 직접 시도해보았다. myGov 핸드폰 번호를 한국꺼로 바꿔놓지 않아서 생긴 일은 밑에서 다시 이야기하는걸로.
해당 신청 메뉴는 살아있지만 7월 이후로 나같은 워홀러는 해당 메뉴를 사용할 수 없다. 이 소식을 들었던게 8월이였으니 망정이지, 7월 전에 들었다가 지금 하려고 했으면 많이 배아팠을듯.
기존의 연금 신청 진행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기존에 사용해오던 DASP 신청 페이지를 이용해서 연금을 신청했다. TFN, 연금회사 ABN 등 정리해논 서류가 있었기에 전반적으로 신청하는데는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메일로도 Your DASP application/s is pending 라며 신청이 되었다고 안내를 받았다. (pending이란 개념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놈의 application complete를 보려고 토탈 2시간정도 쏟았다. 그럼 이제 나를 복창 터지게 만들었던 핸드폰 번호 변경.... 그놈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보자.
myGov, Commonwealth 핸드폰 번호 변경 과정
급하게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이라면 모두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나름 바꿀걸 다 바꾸거나 해지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myGov와 Commonwealth는 안건드렸던 내 자신을 멍청이라 말해도 어쩔 수 없다. 정부사이트와 은행사이트 확인을 안하다니...
여튼 두 사이트의 지랄맞은 공통점은 로그인시 핸드폰으로 code인증을 꼭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phone number detail change는 이메일로 안되고 무조건 전화로만 해야한다는 거지같은 정책덕분에 어떻게 하면 국제전화를 싸게 할 수 있는지 찾아보았다.
1. OTO 라는 앱 이용
OTO 무료국제전화라는 앱을 통해서 국제전화를 무료로 할 수 있다 해서 깔아보았다.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나 했더니... 역시나 믿는 구석이 있었다. 모든 전화 라인이 무료인 것은 아니였으며 하필 커먼웰스 Help desk 번호는 상위 버전을 이용하라며 안내해준다. 상위버전(OTO 글로벌 국제전화)은 유료앱이였는데 오늘 서버가 다운되었는지 본인인증 창에서 몇 시간동안 넘어가지를 않는다. 패스.
2. 스카이프 크래딧 이용
다른 방법이 있을까 해서 유학생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스카이프에서도 국제전화를 지원한고. 그나마 손쉽게 전화할 수 있는 방법중에선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해서 일단 5000원(부가세 별도)을 결제해봤다.
호주의 관공서는 대기시간이 긴 편이다. 11분을 전화했는데 953원이 남은걸 보고 '그냥 5000원짜리 호주 유무선 월정액을 끊을걸 그랬나' 하며 한숨을 쉬었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패스.
3. 다시 OTO로 컴백
구글링을 좀 해보니 13-2221 번호 말고도 몇개의 핫라인이 있는걸 확인했다. 그 중 (61)2-9999-3283 역시 핫라인이지만 OTO를 통해서 무료로 전화가 되는 라인임을 발견! 대신 두세번에 한번꼴로만 통화 품질이 좋으며 번호키가 눌린다. 한 30분정도 시도해서 상담사와 연결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엔 대화가 안통해서 실패. 상담사는 밑에 이메일 상담 링크가 뜰테니 클릭하라고 하는데 왜 나는 뜨지 않는 것인가... 10분정도 끙끙거리며 통화하다가 그냥 ㅈㅈ.
4. 답은 구글링이다
다른 방법이 있겠거니 하고 구글을 뒤져보았다. commonwealth 로그인에 대해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싶을 때, PC로 접속할 경우 code가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설마 싶어서 도전을 해봤더니...
이 얼마만에 보는 노란색 화면인지. 가슴이 웅장해진다. 송금이야 소다트렌스퍼나 와이어바일리를 통해서 진행하면 될테니 이제 커먼웰스 문제는 끝.
5. 유심을 버리지 말자
번호를 바꾸는 것 말고 코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혹시나 호주에서 쓰던 유심을 꼽으면 번호가 살아있을테니 되지 않을까 싶어 당장 해봤으나 역시 쉽지 않았다. 통화권 이탈이라고만 떠있고 그냥 와이파이만 연결되는 상태.
그때 번뜩이는 생각. 외국 유심이다보니, 로밍 개념을 적용시키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핸드폰에서 로밍 메뉴를 찾아보니 현지 사업자로 SK텔레콤이라고 표시가 된다. (나는 KT를 쓰고있다) 로밍을 적용 시켰더니! 문자가 온다. 마구마구 온다.
어짜피 로밍은 데이터를 쓸 때 적용되는 것이니 전화와 문자만 안보내면 되겠지 싶다. 역시 code인증을 위한 문자들이 가득하게 와있었고, 다행스럽게도 myGov와 Commonwealth 모두 인증에 성공했다.
번호 바꾸기에는 실패했지만 남겨놓은 유심을 통해 더 쉬운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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