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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r/23 Bali

D+6 발리가면 뭐하누 비치클럽이나 가야지 / 아틀라스 부먹, 핀스 찍먹

다행스럽게도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것들 중 하나가 비치 클럽(beach club)이다.

친구들은 내가 입국하는 날 이미 비치클럽을 한 번 다녀왔었기에 나에게 신문명을 전파하겠노라 선포했었고

나는 '너희는 이미 한 번 가 보았는데 그 비싼돈을 내면서 왜 가야하냐' '다른 걸로 시간을 보내도 좋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들은 들은척도 안하고 ㅋㅋㅋ 예약을 강행했다. 

 

발리의 유명한 비치클럽으로는 핀스(Finns beach club)와 우리가 예약한 아틀라스, 포테이토 헤드(Potato Haed beach club) 이렇게 세 곳이 있다. 

친구들이 정리한 특징으로는 아래와 같았다.

 

핀스 : 서양인 여행객 위주. 수영을 하기보단 음주가무를 즐기는 분위기. 핫함

아틀라스 : 동양인 가족 위주. 풀장이 넓어 수영하기 좋으며 편한 베드에서 쉬면서 풍경을 즐기는 분위기. 

포테이토 헤드 : 그냥그냥 쏘쏘.

 

친구들은 핀스와 포테이토 헤드를 이미 방문해봤으니 아무도 안가본 아틀라스 비치클럽을 예약해서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한 베드는 4인 베드였고 일일동행 한 명을 더 구해서 4인팟으로 방문하였다.

1시 이전에 입장으로 예약하면 50% 할인!... 이지만 어짜피 베드 예약비에서 우리가 먹는 돈이 차감되는 형식이기에 큰 의미는 없는 느낌적인 느낌. 

베드중에는 파라솔이 없는 베드도 있다. 여기를 예매했다면... 아마 지금 등만 벗겨지는게 아니라 온 몸이 벗겨졌을지도.

대부분의 파라솔 없는 베드의 경우, 서양인들이 태닝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아틀라스는 튜브도 제공해준다

인피니티 풀과 해변이 20m 정도를 두고 바라보고있고 그 사이에는 헤나, 팔찌, 목걸이 등을 파는 잡상인들이 있는걸 보니 아무래도 바닷가는 사유지가 아닌가보다.

 

풀장이 꽤나 크고 깊어서 수영하면서 여유를 부리기에 굉장히 좋았다. 

낮이든 저녁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풀장에 들어와서 수영을 하거나 놀기보다는 베드에 앉아서 휴식을 즐기는 느낌이다보니 목욕탕 냉탕의 잼민이처럼 전세낸 느낌으로 신나게 수영할 수 있었다.

 

주류나 식사류들이 전반적으로 핀스에 비해 단가가 있는 편이었고

해가 저물어가면서 점점 중국인들이 베드를 차지하고 굉장히 소란스럽게 변하자 (물론 그들은 평범한 대화를 했을것이라 믿는다) 뭔가 즐거움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La가 '핀스가 바로 옆이고 8시까지 happy hour'를 하니 넘어가서 또 놀자' 고 제안을 했다.

말 그대로 핀스는 벽 하나를 경계로 두고 있었고 도보로는 5분...? 도 안걸리는 거리였다.

아틀라스에서 핀스로 이동

아틀라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로마귀족처럼 누워서 여유를 즐기는 느낌이다.

스테이지에 DJ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무도 스테이지로 나오지 않고 베드에 누워있는 모습이 보일정도로 

전반적으로 아틀라스는 바닷가에서의 여유가 강조된 BEACH club의 느낌이 강했다. 

 

헌데 핀스는 백패커들의 유흥과 향략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핀스는 애초에 풀바(pool bar)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풀장에서 주류를 마시고 있고

스테이지에선 사람들이 서로 끌어안고 노래부르고 춤추고있는, 그야말로 beach CLUB의 느낌이 강했다.

=쉬고싶으면 아틀라스로, 놀고싶으면 핀스로 가자

 

그렇게 아틀라스에서 7시간, 핀스에서 2시간을 놀았고

(핀스는 오후6시인가부터는 베드 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주문한 것만 결제하면 끝!)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것을 알아차린 우리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튀어나와서 그랩을 잡았다.

당연히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강우였고 ㅋㅋㅋ 과연 핀스는 번개가 치면 문을 닫을건지에 대한 생산성 높은 토의를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누가 비치클럽 안간다고 했음?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고 빨리 예약이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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