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 이벤트중 하나인 책쉼터 E book 무료이벤트로 두 권의 책을 이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다 학부시절 교수님이 그토록 좋아했던 유발 하라리가 대문짝하게 나와있는 책을 보았다. 평소 영화든 책이든 시놉시스를 보지 않고 표지, 포스터만 보고 고르는 버릇이 있기에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픽.
표지만으로 보았을 때는 유발 하라리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것 같이 생겼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오노 가즈모토'라는 사람이 세계 석학 8명에게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갈무리해놓은 것으로 이루어져있었다. 그래도 몇몇 아는 이름들이 있기에 (이전보다는 덜 해졌지만) 기대를 가지고 독서를 시작.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권위에 의한 논증 (Appeal from authority, authoritative argument, appeal to authority)는 명제가 참인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그 권위를 제시하는 귀납적 추론의 하나이다. 통계를 이용한 통계적 삼단논법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많다[1]. 권위가 그 주제에 관해서는 전문은 아니거나, 전문가의 사이에서도 그 주제에 관해서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권위에 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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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사는 곳까지 직접 날아가 인터뷰를 했건만, 그 깊이는 TED강의보다도 못하다. 그들이 제시하는 미래에 대한 비전은 '초예측'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얕아도 너무 얕은 수준의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어떻게 이게 베스트셀러에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 그냥 2010년부터 늘상 언급되어오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뿐. 각 분야에서 최고라 칭송받는 자들과 만나서 그 특이점들을 살리지 못했다. 그냥 이 책의 첫 장 처럼 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유명한 권위자들의 이야기가 쓰여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未来を読む AIと格差は世界を滅ぼすか. 번역기를 돌려보니 '미래를 읽는 AI와 격차는 세상을 망칠까' 라고 해석된다고 한다. 뭐.... 아마도 마케팅을 한국이랑 비슷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무려 다이아몬드씨께서 미래를 예측했다! 뭐 이런 표지이지 않을까... 심지어 엮은이(오노 가즈모토)는 학자들을 만날 때 마다 일본의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은 그렇게 성실하지 못한 느낌이다. 이런 부분들이 자꾸 반복되자 이 책이 일본에서는 인기가 있었을까 궁굼해졌다. 나중에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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