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9)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로나 확진자가 아파트에 생겼다. 나 코로나 PTSD 있나봐 어제 5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작은 소리로 아파트 전체 방송이 나온다. 또 뭐 층간소음이려니... 하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친구에게 갑자기 카톡이 온다. 뜬금없게도 우리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방송이라며 정신 차리고 다시 들어보라고 한다. 귀를 기울여보니 조그만 소리로 '저희 아파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나 이미 방역은 다 마친 상태이니...' 라는 말이 들린다. 아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급하게 코로나 문자 받은 것을 뒤져보았지만 다른 지역에 있다가 집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문자가 오지 않았나보다. 동작구청 블로그에 코로나 확진자 리스트가 박제되어있다는걸 깨닫고 급하게 들어가보았다. 오늘 확진자 판정이 나온 사람 중에 우리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은 1명 뿐이였다. 이 사람이구나. .. 올드가드 : 믿고보는 샤를리즈 테론. 너무 믿었나? (결말 스포일러) 올드가드 (Old Guard) 유튜브에서 숙제로 핫했었던 올드가드를 보았다. 늘 내 원픽 영화였던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의 여주인공이였던 샤를리즈 테론이 불사의 여전사로 나온다고 하는데 어찌 감히 내가 보지않을 수 있을까. 기대에 부응하듯, 테론 누님은 퓨리오사급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셨다. 쿨시크+강인함+리더십의 조합의 캐릭터라니, 감탄만 나온다. 불사 캐릭터의 특성상 얼굴이 피나 상처 등으로 지저분해져있는 상황이 많은데 오히려 딱 맞는 분장마냥 잘 어울린다. 영화를 보고난 후 극중 액션씬의 비중을 더 늘려주었음 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 근데 샤를리즈 테론을 제외하고나면, 이 영화는 그냥 OCN 영화다. 구리다. 구린영화다. 구린 영화는 스포일러를 해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 붕대감기 : 여자들끼리의 관계를 간접 경험해보자 붕대감기 / 윤이형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를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을 마지막으로 절필했다고 하는 윤이형 작가. 나에게 책을 전달해준 분께서는 감명깊은 문장이 있는 페이지마다 책 끝을 접어놓는 버릇이 있는 분이였는데, 이 책은 접힌 부분이 상당히 많아 부피가 꽤나 늘어나있었다. 여성주의, 여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책이라고만 소개받고 읽어보았다. 소설은 말 그대로 여성으로만 채워져있다. 스무살 대학생부터 환갑이 가까워가는 환자까지 다양한 여성들을 등장시키며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어떠한 갈등을 겪는지 담담하게 써내어간다. 제목인 '붕대감기'는 진경과 세연의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나타낸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그녀들이 친해지게 된 계기이며, 지금까지 그들이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증.. 오스제미오스 개인전 in 현대카드 스토리지 (Osgemeos : You Are My Guest) 오스제미오스 개인전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리는 오스제미오스 개인전을 다녀왔다. 갑작스럽게 친구와 가기로 결정이 나서 ㅋㅋㅋ 현대카드쪽에서 릴리즈한 뉴스 정보 빼고는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 못한상태로 가게 되었다. 이시국 이태원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다보니, 어떤식으로 입장하려나 싶어 검색을 해보았다. 놀랍게도 100%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이 된다고. 멜론 티켓을 다운받아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당일 예약도 가능했다. 비록 1시간 반 정도 시간이 떠버렸지만 뭐 어떤가, 이태원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수는 없으니 바로 옆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1층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입장했다. 오스제미오스의 작품은 대략 10~15점 정도 걸려있었으며 현대카드 스토리지의 지하1층과 지하2층에서 진행되었다. 빠르게 보는 사람이라면.. 살인자의 기억법 : 색즉시공 공즉시색 (결말 스포일러) 살인자의 기억법 북클럽에서 소개받은 김영하 작가의 책,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았다. 1. 소설과 영화와의 괴리감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매우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원작을 보고 영화를 보았는지 실망했다는 사람이 매우 많다. 원작과 소설의 결말은 다음과 같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던 주인공 병수는 자신의 딸 은희가 연쇄살인범 주태와 교제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 은희를 구하기 위해 주태의 진면목을 밝히려 하나.... 소설과 영화 결말 요약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클릭) 소설의 결말 알고보니 병수의 기억 자체가 잘못된 것이였다. 은희는 애초에 한참전에 직접 살해하였으며 딸이라고 생각했던 은희는 치매에 걸린 자신을 돌봐주러 오는 요양보호사였다. 살인범이자 딸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던 박주태는 오히려 경찰.. [스카치 위스키] 애버펠디 21년을 마셔보았다 (Aberfeldy 21 year old) 인천공항 입국 면세점에서 구매했던 애버펠디. 묵혀놓고 있다가 이제서야 마셔보았다. Aberfeldy 21 year old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700ml / 40% / 190,350\ 시간이 좀 여유있었던지라, 면세점 직원과 10분정도 떠들면서 어떤 위스키를 살지 고민했었다. 싱글몰트이며 15~20만원 사이의 위스키를 구매하고싶다고 하니 여러 모델들을 추천해주는 직원분. 그 중에 한 번도 마셔보지 않은 애버펠디를 픽해보았다. 애버펠디는 동남아 지방에서 위스키 판매량 1위를 꾸준히 하고 있는 메이저 술이라고 카더라. 급하게 구글링을 해보았지만 정보가 없는 것 같아 일단은 직원의 말을 믿어보았다. 현재 면세점에서 메인 상품으로 밀고있는 중이라 구매할 경우에 꽤 괜찮은.. 다크 시즌3 : 긴 호흡의 타임슬립 드라마 (결말 스포일러) 6월 27일, 다크 시즌 3가 넷플릭스에서 오픈되었다. 감사하게도 27일 오후에 다크라는 드라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마침 시즌 3로 완결된다고 하길래 27일, 28일 양일동안 시즌 3를 모두 다 보았다. 다크는 타임슬립을 테마로 한 독일의 드라마다. 독일 시골마을에서 사람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33년을 주기로 반복되고 그 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한 마을 주민들의 행동을 3시즌, 26개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내고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것'과 비슷하다. 드라마 전반적인 꾸리꾸리한 분위기와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가 청소년들이라는 점 등 시즌 1을 보다보면 어디서 많이 본 구성인데 싶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 드라마는 호러나 스릴러가 아닌 미스테리 드라마이다. 무서운 장면이나 깜짝 놀라는 장면은 단 하나도 나오.. 노르웨이의 숲 : 상실에 관하여 노르웨이의 숲 / 상실의 시대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 /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다. 나는 책을 다 읽고 나서 기억나는 감정을 기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딱히 쓸 말이 없다. 아무래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상실 그 자체에 대해 푹 빠져있었기 때문일까. 이전에 사람들과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본적이 있었다. 누구는 친한 친구와, 누구는 부모님과, 누구는 키우던 애완동물과 이별을 경험했으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를 말했었다. 상실의 시대는 나에게 '너에게 있어서 상실이란 무엇인지'를 계속 물어본다. 친한 친구가 갑작스럽게 죽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건지 상상하게끔 만든다. 하루키는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는 것 마냥 천하태평한 어조로 ..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