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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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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 마무리] 한국에서 탈주했으나 호주에서 재탈주 한 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어제 자국 국경을 봉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하여 나는 호주-인도네시아-한국 노선의 마지막 탈주자로써 3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124일간의 호주 생활이 끝났다. 이제는 눈을 뜨면 새소리가 들리는 쉐어하우스 방이 아닌 암막커튼이 쳐져있는 내 방 침대에서 일어난다. 365일을 목표로 삼고 한국에서 출발했기에, 1/3정도밖에 살지 못한 이 호주 생활이 아쉬울 따름이다. 계획대로라면 11월 말에 한국으로 입국 한 후, 1월 즈음에 하와이로 건너가서 일을 해볼 생각이었다. 1년정도 일을 하면 대략 1.5~2만불(천만~천오백만원)정도의 돈을 벌었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걸 기반으로 여행도 다녀볼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5500불을 들고 왔다. 처음 정착금으로 5000불을 들고갔으며 환..
[D+122] 호주 탈출기3. 기도메타로 보내는 마지막 나날들 (퍼스-발리-인천) 출국까지 이틀 남았다. 대략 30시간 후면 공항에 있겠지. 이번 한 주 진짜 열심히 긴장했고 쉬지않고 달렸다. 매일 일어나자마자 호주, 한국, 인도네시아 대사관 페이지와 항공사 페이지, 호주 내 한국인 커뮤니티, 오픈카톡을 다 읽고 그날의 변화된 동향을 확인해서 적용해보고. 덕분에 호주 와서 없어졌던 불면증이 다시 생겼으며 몇 년 만에 스트레스성 장염이 도졌다. 그런 덕분일까, 운 좋게도 내가 선택했던 퍼스-발리-인천행 티켓은 (루머는 있었다만) 단 한 번의 데미지 없이 캔슬 되지 않고있다. 아마도 국가 단위의 락다운이 아니라면 한국을 갈 수 있을 듯 하다. 그토록 긴장했던 비자 문제도 해결되었다. 요즘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항은 무조건 비자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있지만 실제로 항공..
[D+118] 호주 탈출기2. 퍼스-발리-인천 행 가능성이 보인다! + 호주 탈출 루트 정리 취합 [D+117] 호주 탈출기1. 퍼스-발리-인천 행은 가능할지? 말 그대로다. 호주는 이제 락다운이 실시되었다. 필수시설인 병원과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시설은 모두 영업을 정지하였고, 식당은 테이크어웨이만 허락되었다. Aged care facilities may be put in 'lock down'.. badack.tistory.com 어제 글에 이어서 쓴다. 오늘은 따로 국경 봉쇄 소식에 대한 것은 없었으나 봉쇄 2단계에 들어간다고... 심지어 트랜스퍼스 버스기사들이 대거 감염되었다는 뉴스까지. 확실히 답이 없어지긴 하는 듯 하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좀 괜찮길 바랬는데.... 상황이 어떻게 변해갈지 잘 모르겠다. 스튜어디스 준비하는 동생에게 급하게 연락해보았다. 어째서 가루다 공홈에서 조회한 것에..
[D+117] 호주 탈출기1. 퍼스-발리-인천 행은 가능할지? 말 그대로다. 호주는 이제 락다운이 실시되었다. 필수시설인 병원과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시설은 모두 영업을 정지하였고, 식당은 테이크어웨이만 허락되었다. Aged care facilities may be put in 'lock down' if COVID-19 outbreak worsens, says PM Aged care facilities could be put into "lockdown" if the COVID-19 threat continues to rise, the prime minis... 9now.nine.com.au 전염성 바이러스를 전공하고 있는 김모 박사형과의 통화를 해보니 지금 이 상태가 1년 이상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집에 전화를 해보니 당장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엄마와 자식들..
[D+113] 퍼스 공장 생활, 심각해지는 코로나 공장에 다닌 지 2주가 지났다. 이제 어느정도 일도 손에 익고 여기가 어떤 곳인지도 대충 파악이 되었다. 여기는 Sign을 만드는 곳이다. 표지판이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작다. 작게는 5cm짜리 스티커 부터 크게는 2미터짜리 광산용 안내판까지 온갖 것들을 만든다. 뭐 Sign의 특성상 주로 위험을 안내하는 것들이 많은지라 볼 때마다 신기하다. 주로 물품을 많이 구매하는 곳들은 광산기업들이나 큰 공장들? 요즘 시즌이 시즌인지라 코로나에 대한 공지를 매일같이 한다. 전 직원이래봤자 30명이 안되긴 하지만 모두가 다 모여서 주, 국가 단위 공지를 전달받는다. 매일같이 패닉하지 말라는 공지만 듣는게 다지만 뭔가 공지가 내려오면 말단직원인 나까지 전달이 되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는다. 요즘은 lunch room..
[D+106] 퍼스 영어 밋업 (교회 영어 클래스), 공장 페이슬립 어제는 친구들과 함께 밋업을 다녀왔다. 이 밋업은 퍼스 시티에 있는 침례교 교회에서 진행하는데 친구들이 꽤 괜찮다며 나에게 소개해주었다.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는 이 밋업은 Discovery Group이라고 불리우며 노스브릿지근처에 있는 Perth Baptist Church에서 진행된다. 5시 반부터 저녁을 준비하며 6시부터 저녁식사를, 6시 반쯤부터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는 듯 했다. 참여를 원한다면 그냥 저 시간에 찾아가거나 리더격인 브리또(사람이름이다!!)에게 메일을 보내면 된다. 교회에서 나온 팀 리더들이 각각의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주도하며, 진행측에서 준비해준 그날의 대화 주제는 각자 프린트해줘서 받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이번에 진행한 주제는 Multiculturalism. 다문화주의에 대해..
[D+103] 퍼스 공장 취직, 코로나 저번 주 이력서를 돌린 곳 중 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감사하게도 덕분에 3주 동안의 백수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 이번에 일하는 곳은 Hartac이라는 곳이다. 이 회사는 안전장비와 공구들, 표지판, 스티커 등등을 만드는 회사다. 회사는 주문을 받아 호주 전역으로 배송하는데 그 중 나는 상품을 팩킹하는 파트에서 일하게 되었다. 매일 8시 출근, 4시반 퇴근인데 door to door가 6분밖에 되지 않는다! 기적의 출퇴근길을 운전해보니 이토록 기쁠수가. 기름은 2주에 한 번만 넣어도 될 듯 싶다. 근무도 육체적인 노동보다는 그냥 계속 박스를 만들고, 포장을 하고 하는 것이여서 개꿀이라고 할 수 있는 곳. 매일 출근이 보장되어있다보니 페이슬립을 받아봐야 정확하게 알겠지만 대략 예상하기로는 주에 900~1..
[D+98] 퍼스 베이스워터 공장지대 이력서 돌리기, 한인잡 인터뷰 오늘은 어제의 한숨을 딛고 일어나 이력서를 돌리고자 했다. 근데 오전에 차량 브레이크오일 교체를 받고나니 통장 잔고가 3천대를 마감하려고 그러는 모습이 보였다. 갑자기 여유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제 쉐어메이트로부터 들었던 퍼참이 아닌 다른 카페, '퍼스 한인 잡'을 찾아보니 집 근처 스시집에서 구인공고가 올라온 것이 있었다. 부랴부랴 메일을 보냈더니 오후 4시에 인터뷰를 잡아주었다. 자동차 정비가 끝나니 이미 오후가 되버렸다. 대부분 리셉션은 3시까지 운영하기에 조금이나마 이력서를 돌려보고자 했다. office works 몰리지점으로 이동, 이력서를 잔뜩 뽑아들고 베이스워터쪽 공장지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약 한시간반정도 공장지대를 돌아다녔고 9개의 이력서를 건내주고 왔다. 신기하게도 이쪽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