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r (64) 썸네일형 리스트형 [D+31] 워홀 한 달 결산! 벌써 호주 온지 한달이 되었다. 형 결혼식 끝나고 어벙벙하게 날라온 것 같았는데 어찌저찌 한 달을 벌써 보냈구나 싶다. 오늘은 호주와서 처음으로 집을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날이다. 한국에 있을땐 가끔 이렇게 쉬곤 했었는데 여기서 그러니 약간의 죄책감은 있다만 마음속이 편안해지긴 한다. 하루종일 유튜브보고, 사진 정리하고, 영상도 몇 개 만지고, 마늘 한 접 다 손봐놓고 등등. 생각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이게 나에겐 쉼이 되는건 맞는 것 같다. 확실히 편안하다. 사실 오늘은 저번주에 갔던 밋업이 또 열렸다. 어제 나에게 참여할건지 DM으로 물어본 사람이 있었는데 미안하지만 못간다고 이야길 했던 것이 그때는 후회되었으나 지금은 그렇게 크게 후회되지 않는다. 기타도 없고, 게임도 못하는 여기.. [D+29, 30] 박싱데이, 퍼스 냉면, 피나클스 은하수, APG 인덕션 어제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온 관계로 이틀치를 몰아서 쓸거다. 다사다난했던 하루들이었기에 말이 많아질 느낌적 느낌이 벌써 든다. 12월 26일 크리스마스는 호주에서 '박싱데이'로 불리운다. 블랙프라이데이급으로 할인을 한다고 들었던지라, 내 오래된 노트북을 처분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만 현지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악성재고 할인행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로트트립을 가는 팀에 들어갔지만, 호스트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아침 8시에 로드트립이 취소되었다. 어쩌지 싶다가 근처 웨스트필드로 박싱데이 구경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나의 목표는 신발, 막 입을 옷, 그리고 썬글라스. 내 써니(호주에선 썬글라스를 써니라고 하더라)는 로트네스트 어디선가 잃어버렸다. 엄마가 호주간다고 선.. [D+28] 메리크리스마스 인 퍼스 퍼스에 와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휴일이다. 세계인의 휴일인 크리스마스이지만, 여기는 왠지 그런 분위기를 느끼긴 힘들다. 아무래도 남반구여서 그러지 않을까. 크리스마스라고 해봤자 별 다른 것은 없어보인다. 퍼스역 주변에 작은 놀이공원(80년대 켄자스지방에 있었을것만 같은 분위기다)이 들어섰다는 것을 제외하고선 크리스마스 정취를 느끼기가 어렵다. 요즘 엥겔지수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어제 회덮밥을 먹은 이후로는 상점들에서 파는 밥이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하기 시작했기 때문. 호주를 올 때 한국에서 방어를 못먹고 온 것이 아쉬웠었는데 회덮밥 덕분에 깔끔하게 잊을 수 있었다. 노스브릿지에 있는 is donburi였는데 맛도 좋고 값도 싸고! 심지어 양까지 많았다. 혜자혜자해. Google Maps F.. [D+26] APG 인터뷰, 퍼스의 크리스마스 어제 피곤했는지 12시간을 내리 잤다. 덥고 몸이 불편해서였을까, 개꿈을 엄청 많이 꿨다. 정신차리기가 어려웠으나 오늘은 APG에서 인터뷰를 보자고 한 날이기에 꾸역꾸역 일어났다. 퍼스의 월요일은 매우 바쁘다. 아마도 호주 전역이 해당될 것 같은데 이곳은 유류비가 요일마다 다르다. 월요일이 제일 싸고, 화요일이 제일 비싸며 화-수-목...순으로 점점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가격의 차이는 약 20센트? 월요일에는 1.28달러짜리 주유소도 간혹 보이지만 화요일, 수요일에는 1.50달러정도 되는 가격으로 측정되어있다. 이번 주 역시 열심히 차를 굴렸기에 30km정도 운행거리가 남은 상황. 예정대로 주유소를 가서 차에 기름을 잔뜩 넣고 APG로 출발했다. 체감상 열댓장정도 되었던 APG applicat.. [D+24] 퍼스 믿업? 밋업? (meet up) 친구가 심심하면 meet up 앱을 깔아서 사람들을 만나보라는 권고를 해주었다. 깔아만 놨지 어떻게 참여하면 되는지 한참 고민하다가 기억 속 저 멀리에 담궈놓고 있었는데, 어제 오일쉐어를 같이하던 형이 믿업에 가보는게 어떻겠느냐 이야기를 해서 냉큼 고고하기로 했다. 노스브릿지의 카페에서 진행된다는 이번 meet up은 출발할 때 확인해보니 약 3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등록되어있었다. 형과 나는 영어의 늪에 빠질 생각에 한숨을 푹푹쉬며 긴장한 채로 카페를 들어갔다. 카페 한 가운데는 큰 테이블에 누가봐도 서로 처음 만나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열댓명정도 있었고 우리는 그 끝에 앉아서 자기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여기 오기 전에 이런 모임이 어떻게 진행될까 상상을 해보았다. 주최자(o.. [D+23] 짧은 노동 끝, 현자타임 오늘로써 저번주 월요일부터 일했던 하우스클리닝이 끝났다. 올해의 마지막 집을 청소하고 돌아오니 아직도 2시밖에 되지 않았다. 원래 오늘 APG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혹시나 근무와 겹칠까 싶어 월요일로 딜레이 시켰더니 오후 내내 할 일이 없어졌다. 원래같으면 집에 와서 밥 먹고 씻으면 바로 잤을텐데 이렇게 시간이 떠버리니 무엇을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오늘은 베놈, 범죄도시를 봤다. 대신 저녁을 간단하게 먹는걸로 나름의 쇼부를 보았다. 근데 하루종일 기분이 이상하다. 한국이였으면 기타도 치고, 게임도 하고, 친구들도 만났을텐데 여기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현지에서 친구를 만들어야 하나, 더 돌아다녔어야 했나 싶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그냥 무기력함속에 푹 빠져있는 느낌이다. 큰 변화가 .. [D+20] 강제휴식, 이력서 돌리기 오늘의 출근 장소는 집에서부터 차로 50분정도 거리에 있는 집. 점심 도시락으로 브리또를 만들어갈 예정이였으나, 고기를 해동해놓지 않아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파스타를 만들어갈 생각을 했다. 넉넉잡아 6시 반에 일어나 도시락을 다 싸고 갈 준비를 해서 차에 올라탔는데 카톡이 하나 온다. 콜잡의 서러움이 이런 것일까. 네비를 찍고 있는 순간에 카톡이 온것이 아니였다면 나는 저 멀리 운전을 하고 있었겠지. 여튼 강제휴식을 선물받은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못해왔던 이력서 돌리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같이 이력서를 돌리기로했던 한 명에게 연락해서 오일쉐어겸 점심메이트를 만들어서 출발. 형을 픽업해서 office works에서 이력서를 출력한 후, 메인급 공장들을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그 결과, 우.. [D+18] 주말이 쉽지 않다 '주말에는 펑펑 놀아야지!' 를 외치던 나였지만 정작 주말이 되니 할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한 것이라곤 롤 호주서버 해보기, 캐로셀 장보기, 세차, 교회가기. 토요일에는 해가 진 후 잠깐의 타이밍을 이용해서 세차를 했다. 차를 받았을 때 부터 꼬질꼬질해져있는 상태였는데 무척이나 눈에 거슬려 청소도구를 사놓았었다. 다만 매일매일 40도가 넘는 폭염에, 근무 끝나면 해가 저버리기에 그동안 거사를 치루지 못했던 것 뿐. 땀을 뻘뻘흘리긴 했지만 세차를 하니 기분이 매우 모찌모찌 해졌다. 분홍색 노을과 멀리서 들려오는 캐롤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해보려 했다. 근데 이럴수가. 요즘 덥긴 많이 더웠나보다. 차에 붙여놓았던 핸드폰 거치대가 녹아버렸다. 전 주인이 쓰던걸 인수인계해서 사용하던거였는데 이렇게 허무..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