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r (64) 썸네일형 리스트형 [D+14] 무더위, 호주 중산층의 삶 일일체험, 보름달 엄청 덥다! 이상기후의 진면목을 피부로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중이다. 건조하니깐 덜 더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크나큰 오산. 그냥 220도 오븐속에 들어가있는 느낌이다. 덕분에 썬크림을 바르던 안바르던 점점 내 피부톤은 딥다크해져가고 있다만 이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찌는 듯한 날의 작업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 그래도 퇴근하는 길에 본 저 뷰가 피곤함을 잊게 만들어주었다. 나무 사이로 내려오는 햇빛은 현장 먼지들 때문에 고스란히 비쳐보이고 뒤의 공원에서는 현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안전화가 그렇게 편한 신발이 아니다보니 차에서는 편한 신발로 갈아신으려고 하는데, 저 뷰를 구경하느라 그럴 생각도 못하고 그냥 신고 집으로 와버렸다. 그럴만.. [D+13] 하우스 클리닝이 체질 오늘 근무는 아침 8시 반부터 끝날때까지. 노스비치에서 한 집을 해치우고, 빅팍쪽에 집 세개를 해치우는 것이 오늘의 할당량이였다. 아무리 빈집 청소라곤 하지만 여러모로 빡센 작업량. 하지만 그걸 또 해내고 말았다. 근황 자랑을 위해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대외 홍보용 사진으로 널리쓰일 예정. 뭔가 워홀러 정석 테크를 타는 느낌이 들기도? 도시락으로는 피자와 바나나를 싸갔다. 다른 분들은 컵라면을 드셨는데 참 맛있어 보이더라. 지지 않기 위해 내일은 피자 세쪽을 가져가겠어. 빨리 비우고 다른 걸 냉장고에 넣어놓고 싶다. 오늘 쉐어하우스 아주머니께서 겉절이를 해주시겠다던데 흠. 더 빨리 비울 명분이 생겼다. 사실 일을 하는 동안 몸은 바쁘지만 머리는 쉬고 있다. 오늘 오후엔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 [D+12] 호주 첫 노동, 한식 집밥, visualsfrom 첫 출근을 하는 날이다. 트라이얼은 하루이며 오늘만 시간당 18불, 내일부터는 20불씩 계산된다고 한다. 6시 반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다. 도시락을 싸가야 하기에, 어제 만들어논 고기반찬을 챙겨서 나오려는데,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본인 점심 도시락을 나에게 주신다. 본인은 사람들이랑 식당가서 먹으면 된다며, 첫 날인데 화이팅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아침부터 코 끝이 찡해진다. 차로 40분정도 걸리는 곳이 오늘의 일터.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카톡이 하나 온다. '현장이 변경되었어요.' 여유있게 나왔으니 망정이지, 출근시간 한시간 전인 7시 반에 변경 통지를 알려주는건 나로썬 당황스러웠다. (물론 그럴만한 사정이 있긴 했다) 잠깐 정차를 해서 급하게 네비를 다시 찍으니 8시 25분까지 도착할 수 .. [D+11] 교회, 연금, 두 번째 밀프랩 한국에서도 잘 안가던 교회를 퍼스 와서 가고 있다. 오늘은 혼자서 차로 교회를 가보았다. 어제 비가 살짝와서일까. 요 근래 38도, 39도였던 살인적인 날씨가 많이 누그러진게 느껴진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놀러나가기 아주 좋은 날! 아침부터 한국에 있는 친구와 워홀 관련 이런저런 카톡을 하다가 조금 늦게 나왔다. 근데 여기는 4km만 더 밟아도 딱지떼는 나라다보니 나는 어쩔 수 없이 지각해버리고 말았다. 차를 몰고 20분정도 가니 교회에 도착했다. 근데 주차할 곳이 없네. 한 10분정도를 더 소비해서 근처 공원에 조심스럽게 주차를 하고 예배를 드리러 갔다. 여기는 스페인계열 교회가 쓰는 건물을 렌트해서 사용한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새로 교회부지를 사서 새 교회를 짓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주차공간.. [D+10] 퍼스의 스타필드, 캐로셀 쉐어하우스 들어와서 처음 맞이하는 토요일. 오늘은 장을 보는 날이다. 일어나자 마자 세탁기를 돌리고 (더이상 8불을 내지 않아도 된다니, 너무 행복하다) 장볼 준비를 한다. 평소에 엄마는 장볼것을 list up해서 가지고 계셨는데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장을 보려고 하니 가서 뭘 사와야할지 한참 생각해야하더라. 자취할때야 뭐 SGG배송으로 그냥 바로바로 먹었었는데 여기는 그런 것이 없으니 적응해봐야지. 유튜브에서 자취요리, 워홀요리 등등을 검색해보니 역시 답은 meal prep + 파스타 쪽인 것 같다. meal prep용으로는 고기+야채볶음을, 파스타는 제일 심플한 알리오올리오를 만들 생각으로 리스트를 머리속에 꾸겨넣었다. 아. 차를 타보니 주행가능거리가 30km정도밖에 안나오길래 근처의.. [D+9] 코테슬로비치, 시티 산책, 일자리?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 알게된 형님과 해변가를 가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코테슬로비치. 운전기사는 나. 휴양차 오신 형님이였지만, 안타깝게도 머무는 친구댁에 3살 짜리 2세가 형님을 너무 괴롭혀서 ㅋㅋㅋㅋ 그동안 쉬질 못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운전 연습도 할 겸, 겸사겸사 픽업가서 바닷가를 구경가기로. 한국에서 챙길까 말까 고민하던 수영복을 드디어 써먹어본다. 요즘 38도, 39도의 날씨에 너무 푹푹 익어있던지라 바닷가에서 수영하고 올 생각에 출발 전부터 신이 나버렸다. 푸른 바다, 뜨겁지만 너무 덥지않은 날씨! 서로 fuxx 거리면서 공놀이를 하는 고등학생들! 완벽한 모래사장의 모습이다. 근데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요즘 더위가 이상기후때문에 더운 것이지, 원래는 이렇게 덥지 않은 시즌이라는 것.. [D+8] 차 구입, 첫 스테이크 드디어 삼신기중 두 개가 갖춰지는 날. 집에 이어 차까지 해결되는 날이다. 차를 산다는 사실 때문일까, 새로운 곳에서의 첫 날이여서일까. 편안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꿈도 '퍼스에서 이상한 약속을 잡는 꿈'을 꾼지라 한참 이게 진짜 내 약속이였나 고민하다가 집을 나섰다. 오늘 12시에 차량 판매자와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 전까지 나는 운전면허 공증을 받아야하고 bank statement를 출력해야한다. 생각보다 빡센 일정이 될 것 같아 공증은 어제 이메일로 먼저 보내놓았고, bank statement는 다행히도 어제 신청한게 오늘 아침에 발급 가능으로 전환되었다. KH유학원에서 공증을 찾고, office works(IT계의 다이소같은 곳?)에서 bank statement 출력을 하는 것이 나의 일정. .. [D+7] 쉐어하우스 이사, 여러 준비, 쌀국수 드디어 탈주의 날이다. 탈주닌자가 강한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늘 그러하듯, 오늘도 날씨가 정말 좋다. 다만 요즘 이상기후로 인해 38도에 가까운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 그래도 오늘의 이사는 호주인 아저씨(집주인 남편인 것 같다)가 픽업와주셔서 다행히 한 방울의 땀도 흘리지 않은 채 진행되었다. 짐이라 해봤자 캐리어 하나, 울월스 쇼핑백 하나, 그리고 내 백팩이 전부다. 대충 차에 넣어서 한 10분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니 쉐어하우스에 도착했다. 버스로는 40분 걸릴 거리를 10분만에 오다니, 역시 이 동네는 차가 있어야한가보다. 저번에 집을 살펴보러 왔을 때, 나에게 방을 인수인계 해주시는 분과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혼란한 틈을 타 '혹시 버리실 물건들.. 이전 1 ··· 4 5 6 7 8 다음